삼성 라이온즈 투수 원태인이 오랜만에 활짝 웃었다.
원태인은 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원정 경기에 선발 출격했다. 5이닝 3피안타 5볼넷 3탈삼진 실점. 삼성은 키움을 3-1로 꺾고 주말 3연전을 2승 1패로 마감했다. 원태인은 지난달 19일 대구 키움전 이후 연패 사슬을 끊고 7승 사냥에 성공했다.
원태인은 경기 후 "딱히 안 좋아서 한 차례 등판을 거른 건 아니었고 흐름을 한 번 바꾸려고 휴식을 주신 것 같다. 운동 열심히 하고 좋았을 때 영상 보면서 준비했다. 오늘 잘 던진 건 아니지만 키움과의 악연을 끊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달 19일 대구 키움전에서 박동원에게 3연타석 홈런을 허용하는 등 5⅔이닝 10피안타(3피홈런) 3볼넷 5탈삼진 7실점으로 고개를 떨궜던 그는 "실투가 많았다. 내가 생각해도 구위가 안 좋았다. 패턴에 변화를 줘야 했는데 좋을 때와 똑같이 가니까 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원태인은 박동원과 맞붙어 1회 밀어내기 볼넷에 이어 3회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내줬다. 5회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게 됐다. 그는 "꼭 잡고 싶었는데 1회 피하려고 피한 게 아니라 제구가 흔들려 아쉽게도 볼넷을 내줬다. 잘 치긴 잘 치더라. 5회 잡고 끝낼 수 이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공격과 수비에서 큰 힘이 되어 준 동료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도 전했다. 원태인은 "(김)상수 형, (박)해민이 형 등 형들의 도움을 많이 받은 덕분에 안 좋은 기억을 끊어낼 수 있었다. 다시 좋게 나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