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의 더위가 시작됐다. 8일 대구의 낮 최고 기온은 33도까지 치솟았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송골송골 맺힐 정도.
삼성 김상수와 구자욱은 8일 KIA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가장 먼저 그라운드에 나와 특타 훈련을 소화했다. 타격감을 되찾기 위한 방법을 스스로 찾기 위해서다.
김상수와 구자욱은 올 시즌 주춤하고 있다. 김상수는 타율 2할2리(173타수 35안타) 10타점 19득점 1도루로 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구자욱은 타율 2할8푼5리(193타수 55안타) 5홈런 34타점 37득점 10도루에 그쳤다. 삼성의 득점 생산 능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김상수와 구자욱이 제 몫을 해줘야 한다.
김용달 타격 코치와 이영수 타격 보조 코치는 김상수와 구자욱의 특타 훈련을 지켜봤다.
김상수와 구자욱은 지난 6일 고척 키움전에서 호수비를 선보이며 팀 승리에 이바지했다.
2회 김혜성의 안타성 타구를 특유의 능력으로 아웃시킨 김상수는 3회 슈퍼 캐치를 연출했다.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이 절로 나올 정도였다.
김상수는 2-1로 앞선 3회 1사 1루 상황에서 박병호의 타구를 걷어내 김지찬에게 글러브로 토스에 1루 주자 이정후를 2루에서 포스 아웃시켰다. 곧이어 박동원의 좌익수 방면 2루타가 터졌는데 김상수의 호수비가 아니었다면 역전을 허용했을 터.
4회 1사 2루 상황에서도 이지영의 안타성 타구를 역모션으로 잡아내며 또 한 번 실점 위기를 막아냈다.
구자욱은 6회 1사 2,3루 실점 위기에서 대타 데이비드 프레이타스의 타구를 몸을 날려 걷어냈다. 3루 주자 이용규는 홈 리터치를 시도 조차 하지 못했다. 자칫 하면 대량 실점으로 이어질 뻔했던 위기를 구자욱이 호수비로 막아낸 셈.
타격감 회복을 위해 안간힘을 쓰는 김상수와 구자욱이 8일 경기에서 KIA 선발 이의리 격파에 앞장서며 터닝 포인트를 마련할까.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