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구&변화구 S존 공략 가능" 시험대 오른 김원형의 믿는 도끼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1.06.09 14: 06

“경기 운영 능력이 있는 투수다.”
SSG 랜더스 구단과 코칭스태프가 프로 4년 차 우완 최민준(22)을 두고 평가한 내용이다. 178cm로 키가 그리 크지 않고 강속구 투수도 아니지만 프로 1군 무대에서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로 꼽는다. 
상무 제대 후 올해 제주도 캠프 때부터 구슬땀을 흘린 최민준은 1군 마운드에서 큰 힘이 되고 있다. 선발도 필승조도 아닌 애매한 위치지만 김원형 감독은 그를 중용하고 있다. 

8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진행됐다.5회초 SSG 두번째 투수 최민준이 역투하고 있다.  21.06.08 / soul1014@osen.co.kr

이유는 하나다. 잘 던지기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실패를 맛볼 때도 있지만 올해 등판했던 18경기 중 실점을 한 날은 4경기 뿐이다. 평균자책점은 4.66으로 높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 4월 27일 KT 위즈와 경기에서 구원 등판해 7실점을 한 게 평균자책점 관리에 타격이 컸다. 
하지만 시즌 개막 후 2군에서 준비를 하다 올라온 최민준은 중요한 순간, 위기의 순간에 기대 이상의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1승 2홀드로 눈에 띄는 결과물은 없지만 김 감독을 비롯해 투수 코치들을 만족시키고 있다. 
특히 최근 SSG 마운드가 주축 선발투수들의 부상 이탈로 ‘위기’로 여겨지는 시기에 흔들리지 않고 제 몫을 꾸준히 해주고 있다. 최근 4경기에서 1점도 내주지 않았다. 지난달 29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두 번째 홀드를 챙긴 후 무실점 투구를 펼치는 중이다.
김 감독은 “보여지는 체격에 비해 구속도 144km~145km로 괜찮고 슬라이더와 커브도 잘 던진다. 무엇보다 슬라이더, 커브 등 변화구를 비롯해 직구를 스트라이크존에 넣을 수 있는 선수다. 잘 해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필승조에 휴식이 필요할 때, 대체 선발투수가 길게 막지 못할 때 등 김 감독은 최민준을 믿고 올리고 있다. 최민준은 최근 10경기에서 두 경기에서만 실점을 했다. 김 감독이 마운드 운영에 고민이 많은 이즈음 최민준의 활용도가 점차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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