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금 50억원 신인, 39타수 연속 무안타 '타율 .097'→마이너 강등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1.06.09 05: 34

시애틀 매리너스의 특급 신인 외야수 제러드 켈닉(22)이 39타수 연속 무안타 부진 끝에 결국 마이너로 내려갔다. 타율 1할도 못 넘기며 빅리그의 벽을 실감했다. 
시애틀은 8일(이하 한국시간) 켈닉을 마이너 옵션으로 트리플A 타코마 레이니어스로 내려보냈다. 지난달 중순 빅리그에 콜업돼 데뷔한 켈닉은 한 달도 버티지 못한 채 다시 마이너로 돌아갔다. 
좌타 외야수 켈닉은 특급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지난 2018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지명된 뒤 계약금 450만 달러(약 50억원)를 받았다. 2018년 12월 내야수 로빈슨 카노와 마무리투수 에드윈 디아스를 내준 시애틀이 미래를 보며 켈닉을 데려갔고, 2019년 마이너리그에서 폭풍 성장세를 거듭했다. 공수주 삼박자를 갖춘 대형 스타로 기대를 모았다. 

[사진] 제러드 켈닉 2021.05.14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뷔 두 번째 경기였던 지난달 15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서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 2루타 2개 포함 3안타 3타점으로 활약할 때만 해도 빅리그도 금방 폭격할 기세였다. 
그러나 잠깐이었다. 켈닉의 기세는 오래 가지 못했고, 금세 빅리그 투수들의 반격이 시작됐다. 지난달 26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 4번째 타석부터 6일 LA 에인절스전까지 39타수 연속 무안타로 침묵했다. 이 기간 볼넷 5개를 골라냈을 뿐 삼진 17개로 속수무책 당했다. 
[사진] 제러드 켈닉 2021.05.16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시즌 23경기 성적은 83타수 8안타 타율 9푼6리로 1할 아래까지 내려갔다. 2홈런 6타점 3도루를 기록했으나 8볼넷 26삼진으로 선구안에 약점을 보였다. 출루율 .185 장타율 .193 OPS .378로 초라한 기록을 남겼다. 
MLB.com에 따르면 시애틀 구단은 켈닉의 부진을 성장통과 실전 부족으로 보고 있다. 2019년 더블A에서 뛰었던 켈닉은 지난해 코로나로 마이너리그 시즌이 취소돼 트리플A 실전 경험이 부족했다. 올해도 마이너리그가 5월에 개막해 트리플A에서 6경기만 뛰고 올라왔다.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빅리그 안착은 쉽지 않았다. 
하지만 MLB.com은 켈닉의 타석당 투구수(3.92개)가 리그 평균(3.93개) 수준으로 타격 접근법이 준수했고, BABIP(.109)가 극히 낮아 운이 따르지 않았다는 점을 짚었다. 같은 팀 신인 외야수 테일러 트람멜이 마이너리그에 다녀온 뒤 빅리그 성적이 향상된 것처럼 켈닉도 마이너리그에서 경험을 쌓고 조정을 거치면 다시 빅리그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바라봤다. /waw@osen.co.kr
[사진] 제러드 켈닉 2021.06.18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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