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투수가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앞에서 보크를 범했다.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 이날 오타니는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1회말 470피트, 약 143m의 초대형 투런포를 터뜨렸고 3회에는 우중간 2루타를 뽑아냈다. 이날 오타니의 홈런은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자신의 최장 비거리 홈런포.
어김없이 괴력을 선보인 오타니다. 4회말은 삼진으로 물러났고 7회말 4번째 타석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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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자스시티 마운드에는 좌완 제이크 브렌츠(27). 브렌츠는 2013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11라운드로 지명됐고 이후 시애틀, 피츠버그를 거쳐 지난해부터 캔자스시티 유니폼을 입었다. 올해가 데뷔 시즌이고 30경기 불펜 등판해 1승 6홀드 평균자책점 1.88로 호투를 펼치고 있었다.
브렌츠는 선두타자 데이빗 플레처에게 안타를 허용했고 저스틴 업튼을 삼진 처리했다. 그리고 오타니와 마주했다. 초구 스트라이크를 던진 뒤 바깥쪽 코스로 유인하려고 했지만 오타니가 말려들지 않았다. 3볼 1스트라이크 상황까지 몰린 브렌츠. 그러다 5구 째를 던지기 직전, 정지 동작에서 움직였다는 이유로 심판진이 보크를 선언했다. 오타니도 브렌츠의 움직임을 보자마자 보크 제스처를 취했다. 브렌츠는 당혹스러워했다.
‘디 애슬레틱’의 캔자스시티 담당 알렉 루이스는 자신의 SNS에 “브렌츠가 껌을 씹어서 보크가 된 것인가. 혼란스럽다”며 이해할 수 없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판정이 달라지지 않았다. 이날 경기를 중계한 '밸리스포츠 웨스트’ 중계진은 오타니의 타석에 여러 상황들이 발생하는 것을 지켜보며 싱글벙글이었다. 중계진은 “오타니 효과”라고 했고 오타니는 이후 볼넷으로 출루해 3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