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대형홈런에 조 매든 감독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오타니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홈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 1볼넷으로 팀의 8-1 완승에 기여했다.
홈런은 첫 타석에서 나왔다. 선두 저스틴 업튼이 볼넷 출루한 가운데 2B-2S에서 선발 크리스 부빅의 6구째 가운데로 몰린 체인지업(129km)을 받아쳐 우중월 선제 투런포로 연결했다. 6일 시애틀전 이후 3경기만에 나온 시즌 17번째 홈런이었다.
![[사진] 21.06.09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06/09/202106091635772550_60c06fa3a56d3.jpeg)
이는 홈런 공동 선두(18개)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애틀랜타)를 1개 차이로 추격하는 한방이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오타니 홈런의 비거리는 무려 470피트(약 143m)로 측정됐다. 이는 종전 개인 최다 비거리였던 4월 5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451피트(약 137.5m)를 넘어선 기록이었다.
조 매든 에인절스 감독은 경기 후 “지금까지 이 구장에서 본 홈런 중 가장 멀리 날아갔다. 저기까지 날아간 타구는 지금까지 본 적이 없다”고 놀라워했다.
오타니는 이후 2-0으로 리드한 3회 선두로 등장해 2루타를 치며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후속 맥스 스테시의 좌중월 투런포 때 홈까지 밟았다. 그리고 7회 볼넷으로 3출루를 완성했다.
오타니는 “좋은 홈런으로 스타트를 잘 끊었다”라며 이날 대형 투런포에 남다른 의미를 부여했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