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장 후 와르르' 레바논, 투르크멘에 2-3 역전패...손 안 대고 코 푼 한국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6.09 17: 01

투르크메니스탄이 레바논을 제압하며 한국이 손 안 대고 코를 푼 효과를 봤다. 
투르크메니스탄 축구국가대표팀이 9일 오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레바논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경기에서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선제골을 넣은 후 레바논에 연달아 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후반 막판 다시 경기를 뒤집는 저력을 보여줬다. 
레바논은 승점을 추가하지 못하며 2위(승점 10)를 유지했고, 투르크메니스탄은 승점 9로 2차예선을 마쳤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최종예선 진출이 좌절됐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이 잠시 후 열릴 스리랑카와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최종예선의 9부 능선을 넘는다. 한국이 스리랑카를 제압하면 승점 13으로 달아난다. 최종전에서 레바논에 패해 승점이 같아지더라도 골득실에 의해 한국이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한국의 골득실은 +15, 레바논은 +4로 차이가 크다. 
후반 14분 투르크메니스탄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아르슬란미랏 아마노프가 오른쪽에서 올린 프리킥을 귀이치므라트 안나굴리예프가 머리로 밀어넣었다. 
레바논은 후반 28분 동점골을 터뜨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라비 아타야는 수비 셋을 제치고 페널티박스 안으로 파고들었다. 골키퍼가 각도를 좁혔지만 아타야의 왼발 슈팅이 골문 구석을 꿰뚫었다. 
레바논은 빠르게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 30분 하산 알리 사드가 중앙에서 공을 잡아 중거리 슈팅을 때렸다. 골키퍼가 손을 뻗어 막았지만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투르크메니스탄의 대역전극이 시작됐다. 후반 40분 안나굴리예프가 추가골을 터뜨리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레바논은 설상가상으로 후반 41분 누르 만수르가 퇴장을 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였다. 
투르크메니스탄은 후반 추가시간 역전에 성공했다. 알티무라트 안나두르디예프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을 때렸고, 그대로 골라인을 통과했다. 경기는 투르크메니스탄의 3-2 승리로 끝났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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