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책 1위' 김혜성 선발 제외, 홍원기 감독 "거의 못 쉬었다" [대전 톡톡]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1.06.09 17: 30

리그 최다 14개의 실책을 범한 김혜성(22·키움)이 하루 쉬어간다. 
김혜성은 9일 대전 한화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올해 키움의 54경기 모두 나온 김혜성은 1경기를 빼고 전부 선발 유격수로 출장했다. 리그 최다 458이닝을 소화 중이다. 
54경기 타율 2할8푼4리 3홈런 24타점 42득점 22도루를 기록 중이지만 최다 실책(16개) 불명예를 안고 있다. 지난 8일 한화전에서도 6회 라이온 힐리의 땅볼 타구를 잡은 뒤 2루로 사이드 송구한 것이 외야로 빠지는 실책이 돼 결승점을 내줬다. 

한화가 키움을 꺾고 2연승을 달렸다. 토종 에이스 김민우가 시즌 7승을 올렸다. 한화는 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과의 홈경기를 4-2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김민우가 6이닝 2실점 호투로 시즌 7승째를 거두며 앤드류 수아레즈(LG), 원태인(삼성)과 함께 이 부문 공동 1위로 뛰어올랐다. 6회말 1사 1,2루 한화 힐리 유격수 앞 땅볼 때 키움 유격수 김혜성이 송구실책을 범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실책을 틈타 한화 노시환, 이성열이 다시 앞서가는 득점을 올렸다. 2021.06.08 /cej@osen.co.kr

승부를 좌우하는 '클러치 에러'가 너무 잦다. 그 영향인지 이날 타격에서도 8회 2사 만루 찬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날렸다. 공수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한 템포 쉬어가는 타이밍이 필요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9일 한화전을 앞두고 "김혜성이 개막전부터 거의 못 쉬고 풀로 뛰었다. 어제 결과도 안 좋았고, 조금 쉬면서 생각할 시간과 여유를 주기 위해 선발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이어 홍 감독은 "실책 개수도 많지만 중요한 순간에 나오다 보니 선수 본인도 많이 위축되지 않을까 싶다"며 "나이고 어리고, 더 성장해야 할 선수다. 그런 부분을 잘 이겨내면서 느끼는 것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키움은 이용규(우익수) 서건창(2루수) 이정후(지명타자) 박병호(1루수) 송우현(우익수) 박동원(포수) 임지열(좌익수) 전병우(3루수) 신준우(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임지열과 신준우가 새롭게 라인업에 들었다. 
홍 감독은 "팀의 미래 전력들이다. 이런 기회가 왔을 때 잘하면 좋겠다. 못해도 경험이 되니 부담없이 하면 된다. 경험을 잘 쌓아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키움은 이날 내야수 김웅빈을 1군 엔트리 말소하며 내야수 문찬종을 등록했다. 홍 감독은 "김웅빈이 경기 나가는 횟수가 불규칙적이고, 안 좋은 공에 방망이가 나가 밸런스가 흐트러졌다. 선수 본인도 재정비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해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김웅빈은 올 시즌 50경기 타율 2할5푼 4홈런 21타점 OPS .744를 기록 중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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