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이닝 노히터 중 교체된 요키시 "아쉽지 않다, 기록은 운" [대전 톡톡]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1.06.10 00: 10

키움 외국인 에이스 에릭 요키시(32)가 6이닝 노히터 호투로 팀의 연패를 끊었다. 
요키시는 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무안타 2볼넷 1사구 7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키움의 6-2 승리에 발판을 마련했다. 시즌 7승(4패)째를 거두며 이 부문 공동 1위 등극. 
앞서 2경기 연속 5이닝 투구에 그쳤지만 이날은 6회까지 소화하며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했다. 총 투구수는 95개로 스트라이크 62개, 볼33개. 최고 146km 투심(52개) 커브(22개) 체인지업(15개) 슬라이더(6개)를 던졌다. 

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5회말 1사 키움 선발 요키시가 자신의 몸에 맞고 굴절된 한화 허관회의 타구를 1루로 송구, 아웃시키고 있다. 한화측의 비디오 판독 요청이 있었으나 판독 결과 원심 유지. 2021.06.09 /cej@osen.co.kr

6-0으로 스코어가 벌어지고, 투구수도 100개에 육박했던 요키시는 개인 노히터 기록을 뒤로한 채 7회 시작부터 불펜에 마운드를 넘겼다. 7회 양현, 8회 김성진에 이어 9회 조상우가 투아웃까지 팀 노히터 행진을 이어갔지만 노시환에게 첫 안타를 맞아 아쉽게 역대 2호 진기록이 불발됐다. 
경기 후 요키시는 "땅볼 생산도 많이 하고, 전체적으로 좋은 경기였다. 상대가 공을 많이 보면서 투구수가 늘긴 했다. 4회까지 (노히터) 기록을 몰랐는데 투구수가 많았기 때문에 7회 교체에 대해 아쉬운 것은 없었다"며 팀 노히터가 9회 깨진 것에 대해 "마지막 아웃카운트가 항상 어렵다. 경기의 일부이고, 팀이 승리해서 괜찮다"고 말했다. 
미국 더블A 시절 노히터 게임 경험이 있다고 밝힌 요키시는 지난해 6월27일 고척 KIA전에서 7회 2사까지 퍼펙트 게임을 펼치기도 했다. 당시 7회 2사 후 프레스턴 터커에게 2루타를 맞아 기록이 깨졌지만 8이닝 무실점 승리를 거뒀다. 요키시는 "작년에도 기록을 세울 기회가 있었는데 운이 많이 따라야 하는 것 같다"며 웃었다. 
올 시즌 한화 상대로 3경기 17이닝 무실점으로 절대 강세를 이어간 요키시는 "한화에 강한 특별한 이유는 없다. 내가 자신 있는 공을 잘 사용해서 경기에 임했는데 운이 좋았다"며 다승 공동 위에 대해서도 "항상 팀 승리가 최우선이다. 내가 나갈 때 타선 지원도 잘 이뤄졌다.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는 퀄리티 스타트에 중점을 두고 싶다"고 강조했다. /waw@osen.co.kr
6회말 종료 후 키움 요키시가 더그아웃으로 향하며 박병호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있다. 2021.06.09 /c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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