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관우父국창 조통달 “보듬어주지 못해 미안해”‥ 조관우 “가출 후 父눈물, 처음봤다(ft. 데뷔비화) [어저께TV]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1.06.10 06: 54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조관우 아버지이자 국창 조통달의 진심을 알곤 오열, 47년만에 마음의 응어리가 풀린 부자의 모습이 뭉클함을 안겼다. 
9일 방송된 KBS 2TV 예능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가수 조관우가 출연했다. 
이날 게스트로 조관우가 출연, 수준급 실력의 가야금 연주로 등장했다. 조관우는 국악까지 섭렵할 수 있던 이유에 대해서 “할머니가 인간문화재 명창 고 박초월,  할머니 뒤를 이어 아버지도 판소리로 인간 문화재 조통달 국창이다”고 대답,  태어날 때부터 매일 듣는 것이 국악이었기에, 가야금도 손에 저절로 익혀졌다고 했다. 이에 모두 “보통 가문이 아니다”라며 놀라워했다. 

이어 인사동에 모인 이유에 대해 조관우는 자신이 태어난 곳이라면서도 “하지만 어릴 때 추억을 떠올리긴 싫다”고 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조관우는 “아버지가 해외공연 때문에 2~3년은 거의 외국에 계셔, 부모님이 6살에 이혼해 외롭게 지냈다”고 아픈 과거를 전했다.  
그러면서 “아버지가 오랜만에 오면 공항도 못 나가, 홀로 동네에서 7시간 넘게 기다린 적도 있다”면서 오랜만에 봤음에도 친근하게 다가가지 못할 만큼 엄하고 무서웠던 아버지라 떠올렸다. 
이후 “선생님을 만나며 마음을 열리기 시작했다”는 조관우는 “아버지라 부르고 싶던 선생님, 50여년이 흘러도 또렷이 선생님 성함을 기억한다, 홍석관 선생님”이라며 선생님을 그리워했다. 
10살 조관우에게 선생님이 유일하게 낯설지 않고 기댈수 있었던 사람이었다는 것.  학교로 이동해 당시 추억을 회상했다. 게다가 어머니와 만남 후 초등학교 6학년 때 첫 가출을 했다는 그는 “무작정 버스를 탔고 중국집에서 취칙시켜달라고 해, 당시 학교 명찰을보고 중국집 사장이 학교에 신고했고  아버지가 날 찾으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아버지 눈물을 태어나 처음 봤다, 심지어 아버지가 자신을 때리라고 해 어쩔 수 없이 때렸다, 지금은 내가 그런 아버지한테 그럴 수있나, 난 아버지만큼 용기있던 사람이 아니었다”며 자신을 돌아봤다. 
한 바탕 추억을 돌아본 그는 “가슴아팠지만 그 시절이 날 지켜준 버팀목이었다”면서 “모든 걸 잊고 싶었지만 잊을 수 없는 사람, 그 분이 홍석관 선생님이었구나 싶다”며 선생님을 향해 더욱 깊어진 그리움을 전했다. 
단서를 찾기위해 이동한 끝에, 가장 연관이 깊은 학교를 찾았고, 홍석관 선생은 현재 몸이 좋지 않아 병원에도 입원했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후, 조관우는 선생님을 만나기 위해 모교로 향했다. 정문에서 손을 흔들며 조관우의 본명인 “광호”란 이름을 부르며 선생님이 나타났다. 홍석관 선생은 조관우를 보자마자 “눈물이 난다 47년이 지났는데 날 기억하다니”라면서 “멋있게 컸구나”라며 감동했다. 그러면서 “조광호(조관우 본명)를 기억한다, 작았지만 다부졌던 아이, 성적도 음악만 좋았다”며 조관우를 정확하게 기억했다. 
이때, 조관우의 아버지이자 국창 조통달이 아들을 위해 영상 편지를 보냈다. 조통달은 “엄마아빠가 제일 필요한 시기, 같이 있어주지 못하고 보듬어주지 못해 미안하다”면서 “훌륭하게 커줘서 자랑스럽고 고맙다, 앞으론 새롭게 나아간 아들이 되길 바란다”며 그 동안 하지 못했던 말을 꺼냈고, 조관우는 미처 알지 못했던 아버지의 진심이 담긴 편지에 눈물 흘렸다.
조관우는 “살면서 아버지 원망하며 살아, 오늘에서 알게된 건, 나 모르게 아버지가 선생님도 만났던 걸 알았다”면서 “내가 창피하다, 난 아이들 선생님한테 가본 적 없어 자신을 돌아봤다”며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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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는 사랑을 싣고’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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