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인터뷰서 스시 맛 평가하는 여유, KBO 타점왕 日 완벽 적응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06.10 10: 11

KBO리그 타점왕 출신 제리 샌즈(34·한신 타이거스)가 일본 사람이 다 됐다.
샌즈는 지난 9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의 삿포로돔에서 열린 2021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교류전 원정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4타점 1득점 맹타로 10-3 완승을 이끌었다.
1-1로 맞선 2회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샌즈는 두 번째 타석부터 방망이를 매섭게 돌리기 시작했다. 2-1로 앞선 4회 1사 1, 2루서 달아나는 2타점 2루타를 친 뒤 8-1로 리드한 5회 1사 2루서도 1타점 중전 적시타에 성공했다. 그리고 9-3으로 앞선 7회 2사 2루서 1타점 2루타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사진] 제리 샌즈 / 한신 타이거즈 공식 SNS 캡처

경기 MVP로 선정된 샌즈는 현지 인터뷰서 “팀이 이겨서 너무 좋고, 개인적으로도 좋은 경기를 펼쳐 최고의 기분”이라며 “상대 투수 슬라이더가 좋아 어떻게든 치려고 했는데 좋은 곳에 타구가 떨어지며 주자들이 들어올 수 있었다”라고 승리 소감을 남겼다.
샌즈가 7회 날린 쐐기 적시타는 우중간 펜스를 직격하며 아쉽게 홈런이 되지 못했다. 이에 대해 그는 “쉽지 않았지만 풀카운트까지 버티며 좋은 결과를 얻어냈다. 똑같이 주자를 불러들이자는 생각 뿐”이었다며 “삿포로돔이 조금 더 작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마음이었다”라고 미소를 보였다.
지난해 일본 입성 후 삿포로돔을 처음 방문한 샌즈는 “좋은 구장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이 곳이 더 많은 팬들로 채워졌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그래도 많은 한신 팬들이 와주셔서 좋은 분위기 속 야구를 할 수 있었다. 즐거웠다”고 평가했다.
샌즈는 인터뷰 말미 홋카이도 지역의 스시 맛을 평가하는 여유도 보였다. 그는 “(홋카이도는) 기온이 높지 않아 시원하고 쾌적하다. 호텔에서 먹는 식사도 맛있었다. 이 지역은 스시가 맛있어서 마음에 든다”라고 흡족해했다.
2019년 키움 히어로즈에서 타점왕(113개)을 차지한 샌즈는 NPB 2년차인 올 시즌 55경기 타율 .289(194타수 56안타) 12홈런 35타점 OPS .902로 순항 중이다. 센트럴리그 타점, 홈런 5위, 타율, 최다안타 10위에 올라 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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