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파이 CEO, "3천 억 더 줄게 아스날 팔아"-크뢴케家, "그래도 싫어"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6.10 08: 58

스포티파이 CEO의 적극적인 인수 시도에도 아스날의 구단주는 요지부동이다.
음원 스트리밍 업체 스포티파이의 공동 설립자이자 CEO인 다니엘 에크가 아스날 인수를 위해 더 많은 돈을 투입하겠다는 의지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에크가 아스날 인수를 위해 20억 파운드(약 3조 1560억 원)을 투자할 것이라 전했다. 이미 스탠 크뢴케에 의해 거절당한 18억 파운드(약 2조 8400억 원)보다 인상된 금액이다. 
에크는 최근 수개월 동안 아스날 인수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팀의 레전드인 티에리 앙리, 데니스 베르캄프, 파트리크 비에이라와 함께 아스날 서포터즈 신탁(AST)를 설립해 구단 인수 작업을 진행 중이다. 에크의 개인 자산은 34억 파운드(약 5조 2400억 원)에 달한다.

다니엘 에크 스포티파이 CEO(좌)와 스탠 크뢴케 아스날 구단주(우)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근 에크는 아스날의 구단주 스탠 크뢴케에게 구단 인수에 대한 제안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에크는 크뢴케 가문과 접촉해 18억 파운드를 제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돌아온 대답은 거절이었다. 
그럼에도 에크의 의지는 여전하다. 어린 시절부터 아스날의 팬으로 알려진 에크의 목표는 “구단에 다시 ‘아스날 DNA’를 다시 투입하는 것”일 정도다. 결국 에크는 기존 2억 파운드(약 3156억 원) 인상된 20억 파운드를 제안할 예정이다. 
현재 아스날을 이끌고 있는 크뢴케 가문은 요지부동이다. 스탠, 조쉬 그뢴케 부자는 ‘크뢴케 스포츠&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아스날 지분을 보유해 구단주 역할을 하고 있다. 
영국 매체 ‘미러’에 따르면 크뢴케 회장은 여전히 아스날은 자신의 중요한 자산으로 여기고 있고, 실질적으로 구단을 운영하는 조쉬 역시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선수 보강을 약속하며 팬들을 달래고 있다. 
영국 ‘풋볼 런던’은 “크뢴케는 에크가 어떠한 제안을 하든 거절할 것이다”라며 “20억 파운드로 금액을 인상해도 크뢴케의 마음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 전했다. 
/raul1649@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