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내야수 심우준(26)이 공격과 수비에서 활력소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KT는 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시즌 7차전에서 7-3 승리를 거뒀다. 베테랑 유한준이 시즌 첫 홈런을 때리고, 주전 포수 장성우가 결승 홈런을 날리며 주목을 받았지만, 심우준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는 경기였다.
심우준은 3타수 3안타 1득점 1볼넷으로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했다.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3할4푼3리로 타격 상승세다. 4경기에서는 8안타를 몰아쳤다. 이런 심우준의 좋은 타격감은 팀 공격에 큰 활력소가 되고 있다.

2연승 성공 후 이강철 감독은 “상하위 타선에서 활발한 공격력이 보여줬다”면서 “심우준의 활약도 좋았다. 최근 공격력이 좋아지며 상하위 타선에 연결고리 노릇을 하고 있다. 공수에서 핵심적인 일을 하고 있다”고 추켜세웠다.
심우준은 올 시즌 52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6리(160타수 49안타) 3홈런 25타점 7도루 출루율 .363 득점권 타율 .310을 기록하고 있다. 수비에서는 3루수와 유격수 사이로 빠지는 듯했던 안타성 타구를 잡아내는 등 호수비를 펼치며 동료 투수의 뒤를 든든히 지켜주고 있다.
SSG전을 통해서도 심우준의 활약은 돋보였다. 고종욱이 친 어려운 타구를 잡아내며 SSG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고, 공격 때에는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안타를 생산하며 찬스를 만들었다. KT가 연승을 달리며 상위권에서 경쟁력을 보여주는 데에는 투수들의 호투와 강백호, 장성우, 유한준 등 중심 타자들의 한 방도 있지만 심우준도 활력을 불어놓고 있다.
심우준은 지난 시즌 타격에서 만족할 성적을 내지는 못했다. 144경기 모두 출전하는 내구성은 보여줬지만 타율 2할3푼5리(476타수 112안타)로 2할 중반이 되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는 3할대 타율을 기록하며 기회를 이어주는 최강 9번타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변화를 위해 방법을 찾았다. 비시즌 동안 양준혁 아카데미에 가서 타격폼을 교정하고, 제자리 턴을 하면서 공을 강하게 때리는 방법을 배웠다. 타격 타이밍을 정확히 하고 2스트라이크 이후 대처를 위한 변화를 모색한 것. 이런 노력들이 9일까지 유격수 중 가장 타격감이 좋은 심우준을 만들었다. /knightjis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