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루 위기마다 K! K! 118개의 혼신투...다승 1위 투수의 위엄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1.06.11 09: 14

"오늘 볼카운트를 최대한 유리하게 가져가려고 했다. 공격적으로 피칭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이 다승 부문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뷰캐넌은 지난 1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와의 홈경기에서 시즌 7승째를 거뒀다. 이로써 팀 동료 원태인을 비롯해 앤드류 수아레즈(LG), 에릭 요키시(키움), 김민우(한화)와 함께 이 부문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렸다. 

10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1회초 삼성 선발 뷰캐넌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2021.06.10 /cej@osen.co.kr

선발 마운드에 오른 뷰캐넌은 6회 1사까지 KIA 타선을 무실점(5피안타 3볼넷 8탈삼진)으로 꽁꽁 묶었다. 이날 118개의 공을 던지며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투구수 기록을 새롭게 작성했다. 
뷰캐넌은 최고 150km의 직구(28개)와 컷패스트볼(37개), 체인지업(32개), 커브(20개), 투심 패스트볼(1개) 등 다양한 구종을 적절히 활용했다. 
에이스답게 위기관리 능력도 빛났다. 4회와 6회 2사 만루 상황에 놓였으나 뛰어난 탈삼진 능력으로 스스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구피 듀오' 구자욱과 호세 피렐라는 나란히 홈런을 터뜨리며 뷰캐넌의 7승 사냥을 도왔다. 삼성은 KIA를 4-2로 꺾고 주중 3연전을 2승 1패로 마감했다. 
뷰캐넌은 경기 후 "오늘 볼카운트를 최대한 유리하게 가져가려고 했다. 공격적으로 피칭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위기 상황을 벗어난 것도 승리의 발판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최근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해 아쉬웠는데 오늘 컨디션이 괜찮아서 최대한 길게 던지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허삼영 감독은 "뷰캐넌이 118개의 공을 던지며 역투해줬다. 에이스다운 모습이었다"고 박수를 보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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