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몇 가지 경고등 켜졌다” 加매체 걱정…체인지업에 덜 속는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1.06.11 05: 02

 토론토 지역 매체 '스포츠넷'은 토론토 블루제이스 에이스 류현진에게 경고 신호가 있다고 지적했다. 스포츠넷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류현진의 피칭이 뛰어나지만, 지엽적으로 경고 신호가 있다”고 언급했다.
매체는 먼저 “류현진이 최근 2년 연속 사이영상 톱3에 포함된 것을 고려하면, 류현진은 일반적으로 의심의 여지가 없는 투수 유형이다. 그렇기에 휴스턴전에서 부진했지만 비상 신호가 울릴 정도는 아니다. 비록 선발 커리어에서 멀티 볼넷과 삼진 1개는 처음이었지만, 최고의 선발 투수도 때때로 난타당한다”고 칭찬했다.
그러나 매체는 “큰 그림의 관점에서 보면 그렇지만, 2021시즌 류현진의 퍼포먼스에는 몇가지 경고 신호가 있다. 꾸준히 압도하던 그의 지배 능력이 흐트러지고 있다고 암시한다”고 지적했다.

[사진] 2021. 05. 29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포츠넷은 가장 기본적인 투구 스탯을 언급했다. 매체는 “류현진의 평균자책점 3.23은 지난해 2.69보다 약간 높은 수치지만 여전히 뛰어나다. 그런데 선발 투수 평균자책점이 지난해 4.46에서 올해 4.08로 떨어진 것을 고려하면 류현진의 평균자책점 차이는 의미가 있다”고 언급했다.
류현진은 직구 스피드에 의지하지 않고, 제구력과 로케이션 그리고 다양한 구종의 볼배합이 장점이다. 매체는 “직구 스피드가 줄어도 투구 효율성을 잃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렇지만 스포츠넷은 “만 34세의 투수는 4월 13일 이후 직구 평균 구속 90마일을 한 번도 넘지 못했다. 직구 평균 구속은 커리어 최저인 89.3마일까지 떨어졌다. 직구 평균 구속 최저 기록 4개 중 3개가 최근 6차례 등판에서 나왔다”고 언급했다. 이어 “기교파 투수에게 심각한 문제는 아니지만, 상대 타자들은 류현진의 직구를 다른 시즌보다 더 강하게 때려내고 있다”고 조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류현진이 던진 공의 타구 발사 속도는 최근 4년간 86.2마일-86.6마일-87.0마일-88.1마일로 빨라지고 있다. 하드 히트 비율도 28.8%-30.8%-29.2%-36.5%로 부쩍 늘어났다. 타자들이 강하게 때리는 타구가 많아진다는 의미다. 
매체는 “2019시즌 182.2이닝을 던지며 직구 피홈런은 5개였다. 올 시즌 벌써 직구 피홈런을 5개 허용했다. 이는 최근 4년 중 올해 전체적으로 하드 히트를 더 많이 허용한 사실에 기인했다”고 분석했다.
스포츠넷은 “류현진의 2021시즌 숫자는 여전히 좋지만, 기대한 것과는 다르다. 타구 발사 속도와 하드 히트 비율은 (어깨 수술 후 재활 시즌)2017시즌과 유사한 기록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우려되는 것은 직구 뿐만 아니라 류현진의 주무기인 체인지업의 효과도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류현진의 체인지업은 일반적으로 30% 헛스윙을 유도했는데, 2021시즌은 20.5%까지 떨어졌다. 커리어 최저 기록이다.
매체는 “그 결과, 지난 2년간 최고의 펀치 아웃 피치였던 체인지업의 삼진은 올해 12개, 전체 삼진에서 20.3%에 그치고 있다. 체인지업의 무브먼트 데이터는 지난해와 거의 동일하고, 로케이션도 제대로 되고 있지만 삼진 수치가 떨어졌다”고 걱정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해 상대 타자들은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는 류현진의 체인지업 곧잘 헛스윙을 했다. 반면 올해는 존 안에 들어오는 체인지업에만 헛스윙하며, 체인지업 유인구에 잘 속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그렇다고 크게 우려하지는 않았다. 스포츠넷은 “이런 우려에도 류현진은 여진히 올 시즌 훌륭하다. 토론토는 1선발로 류현진을 보유하게 돼 다행이다. 류현진은 연봉 2000만 달러에 좋은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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