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는 투지 넘치는 플레이가 강점이다. 그라운드에서 전력을 다하며 팀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잘 알려진 대로 피렐라는 평발이라는 핸디캡을 안고 있다. 뛸 때마다 발바닥에 피로감과 통증이 심하지만 참고 뛴다. 경기 전후 치료를 받으며 버티고 또 버틴다. 피렐라는 "발바닥 상태는 똑같다. 꾸준히 관리하고 있다. 나는 경기에 나가서 최선을 다하고 팀이 이기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말했다.
팀 승리를 위해 자신이 가진 모든 걸 쏟아붓다 보니 아픈지도 모른다. 피렐라는 "경기 중에는 부상 생각을 하지 않고 경기가 끝나고 나면 조금 아프다는 걸 느끼는 수준"이라고 웃어 보였다. 코칭스태프가 무리하지 마라고 해도 소용없다. 타고 난 스타일이다. 그는 "매 경기 이기고 싶으니까 항상 전력을 다해 뛴다"고 했다.

피렐라의 투지 넘치는 플레이는 야구인 출신 아버지의 가르침 덕분이다. "3루수 출신 아버지께 야구를 배웠는데 항상 열심히 하라고 하셨다. 아버지의 플레이를 보면서 많이 배우고 느꼈다. 그래서 매 경기 최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한다. 은퇴할 무렵 더 열심히 할 걸 후회하지 않으려고 매 순간 최선을 다한다". 피렐라의 말이다.

피렐라는 11일 현재 홈런 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이다. 스프링캠프 때 "최대한 많은 홈런을 치고 싶다"고 했던 만큼 홈런왕 타이틀에 대한 욕심은 없는지 물었다.
그는 "솔직히 나는 홈런 타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안타를 많이 치고 누상에서 열심히 뛰는 스타일을 선호한다. 홈런은 칠 수 있을 때 치면 좋다. 그렇지만 홈런왕은 관심 없다. 오로지 우승만 욕심날 뿐"이라고 대답했다.
올 시즌 KBO리그의 가장 강력한 타자 가운데 한 명인 피렐라에게도 약점은 존재한다. 사이드암 상대 타율이 1할6푼7리(30타수 5안타)에 불과하다. 그는 "사이드암 투수 상대가 가장 까다롭다"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기도.
시즌 초반보다 상대 투수들의 견제가 심해졌지만 개의치 않는다. "견제가 굉장히 심해졌고 어려운 공이 많이 들어와도 항상 이긴다는 자신감으로 임한다"고.
지난해 일본 무대 경험을 바탕으로 KBO 리그에 빠르게 녹아든 그는 "지난해 일본에서 아시아 야구를 처음 접했는데 일본 야구 경험이 있으니 더 잘하는 거 같다. 일본 야구와 비슷한 부분이 많아 도움이 많이 된다"고 했다.
야구장 밖의 생활에도 아주 만족한다. 피렐라는 "야구장 안이든 밖이든 사람들이 잘 대해주고 팬들도 많이 알아봐 주시고 좋아해 주신다. 한국 문화를 굉장히 좋아하고 아주 잘 지낸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