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삼영 감독, "홈런 터뜨린 이원석을 대타로 교체한 이유는..." [오!쎈 대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1.06.12 14: 47

허삼영 삼성 감독이 11일 대구 NC전을 되돌아봤다.
삼성은 경기 후반 필승조가 무너지면서 4-5 역전패를 당했다. 9회말 공격 때 선두 타자 오재일이 NC 소방수 원종현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삼성은 이원석 대신 김동엽을 대타로 내세웠으나 실패. 이후 강한울과 대타 강민호 모두 외야 뜬공으로 물러났다.
허삼영 감독은 12일 경기를 앞두고 “이원석이 첫 타석에서 홈런을 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나 원종현과의 상대 전적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어제 필승조를 다 투입한 가운데 동점은 의미 없었다. 무조건 역전시켜야 하는 상황이었기에 원종현에게 강한 김동엽을 대타로 내세웠다. 상대를 압박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1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가 진행됐다.9회초 삼성 허삼영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soul1014@osen.co.kr

이어 “이원석을 그대로 내세우고 강한울 타석 때 희생 번트를 낼까 생각했다. 모든 선택은 내가 한 것이다. 아쉬운 면이 있다. 이원석에게 가장 미안하다. 선수 입장에서는 나를 못 믿나 싶을 거다. 오히려 이원석이 ‘김동엽이 오늘 하나 칠 것 같다’고 위로해주더라. 감독을 위해 그렇게 말해주니 고마웠다”고 덧붙였다.
선발 최채흥은 5이닝 7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하지만 계투진이 무너지면서 2승 달성은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이에 허삼영 감독은 “여전히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높다. 다양한 변화를 주는데 개선이 쉽지 않다. 다음 등판 때 여러 가지 생각을 다시 한번 해야 하지 않을까. 장점을 잘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박해민-호세 피렐라-구자욱-강민호-오재일-이원석-김헌곤-강한울-김상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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