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루서 과감한 신인 기용, 류지현 감독 “이병규 코치 추천이었다” [오!쎈 잠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06.12 15: 10

“타격코치 의견을 전적으로 수용했다.”
LG 트윈스는 지난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6차전에서 3-1로 승리하며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승부처는 8회말이었다. 1-1로 팽팽히 맞선 가운데 이천웅, 김용의, 유강남이 볼넷으로 2사 만루를 만든 상황. 류지현 감독은 구본혁 타석에 올해 신인 이영빈을 대타 기용하는 용병술을 선보였다.

8회말 2사 만루에서 대타로 나선 LG 이영빈이 볼넷을 골라내고 있다. 2021.06.11 /jpnews@osen.co.kr

12일 두산전을 앞두고 만난 류 감독은 “당시 선택을 할 수 있는 선수가 3명이었다”고 밝혔다. 3명은 이영빈, 김재성, 이주형.
그러면서 “그래도 최근 타석에서 결과를 냈던 선수가 이영빈이었고, 이병규 타격코치에게 누가 괜찮겠냐고 물었는데 이영빈을 추천했다”며 “타격코치 의견을 전적으로 수용했다"는 뒷이야기를 전했다.
이영빈은 류 감독과 이 코치의 기대에 완벽 부응했다. 2년 전 두산 마무리를 맡았던 이형범을 상대로 침착하게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며 데뷔 첫 볼넷과 결승타점을 동시에 올렸다.
이영빈은 경기 후 “3볼에서 스스로 하나 더 보고 치자는 생각을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 볼넷이 나온 순간 승리에 기여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다음에는 제대로 된 결승타를 쳐보겠다”고 당찬 각오를 전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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