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무대에서 주눅 들지 않는 배짱 강점" 이동욱 감독, 송명기 도쿄행 PR [오!쎈 대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1.06.12 15: 59

“선발 투수가 그렇게 던져주면 감독이 더 바랄 게 없다”.
이동욱 NC 다이노스 감독이 송명기의 활약에 반색했다. 11일 대구 삼성전 선발 투수로 나선 송명기는 8이닝 4피안타(3피홈런) 3볼넷 7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4승째를 거뒀다.
12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동욱 감독은 “선발 투수가 그렇게 던져주면 감독이 더 바랄 게 없다. 실점 여부를 떠나 8회까지 던질 수 있었던 건 공격적으로 투구했기 때문이다. 홈런 허용 이후 점수를 안 주면서 타자들도 할 수 있겠구나 싶었을 거다. 타자들이 힘을 내주면서 승리가 따라왔다”고 말했다.

2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1시즌 프로야구 KT 위즈와 NC 다이노스의 시범경기가 진행됐다.1회말 NC 선발 송명기가 마운드에 올라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ksl0919@osne.co.kr

이동욱 감독은 이어 “송명기가 인터뷰에서 말한 대로 한 이닝 한 이닝 공격적으로 하다 보니 8회까지 던질 수 있었다. 8이닝을 던지려고 마음먹은 건 아니었을 거다. 이닝을 소화할수록 투구 수가 더 줄어들었다. 어떻게 보면 끝났다고 할 수 있는 경기였는데 타자들이 8,9회 등판하는 좋은 투수들을 상대로 점수를 내줬다. 송명기도 많이 느꼈겠지만 나도 많이 느낀 경기였다”고 덧붙였다.
또 “송명기는 잠재 능력이 아주 풍부하다. 더 성장할 수 있는 투수다. 나이가 어리지만 야구를 대하는 태도가 좋고 발전할 만한 부분이 많다”며 “송명기의 가장 큰 무기는 공격적인 투구다. 내가 먼저 공격해야지 공격당하면 안 된다. 어제처럼 던지면 된다”고 말했다.
KBO는 오는 16일 도쿄 올림픽 대표팀 최종 엔트리를 발표할 예정. 송명기도 대표팀 승선을 향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이에 이동욱 감독은 “내가 대표팀에 보낼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보내고 싶다. 송명기는 큰 무대에서도 주눅 들지 않는 배짱을 가진 선수다. 선발 여부는 대표팀 코칭스태프의 몫이다. 실력으로 뽑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대표팀 출신 이동욱 감독은 “국가를 대표해 태극마크를 다는 건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가 있다. 병역 혜택을 떠나 태극마크를 단다는 자체에 큰 의미를 둘 수 있다. 다들 가고 싶어 하지 않을까. 가지 않겠다고 할 선수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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