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젖어있다. 대자연의 힘 어쩔 수 없다" 서튼-윌리엄스, 그라운드 회동 [오!쎈 부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1.06.12 16: 12

“그라운드가 매우 젖어있다. 대자연의 힘은 어쩔 수 없다.”
롯데 자이언츠 래리 서튼 감독과 KIA 타이거즈 맷 윌리엄스 감독이 12일 부산 사직구장 그라운드에서 만났다. 경기를 치를 수 없는 상황에 대해 논의를 했다.
이날 KIA와 롯데의 더블헤더 1차전과 2차전은 모두 우천 취소됐다. 전날부터 내린 비가 그치지 않았다.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 종일 빗줄기가 뿌렸다. 결국 1차전에 이어 2차전은 우천 취소가 됐다.

12일 사직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KIA와 롯데의 더블헤더 1,2차전이 모두 취소됐다. /cej@osen.co.kr

1차전 우천 취소 당시 KIA 선수단은 출근하지 않았다. 2차전 워밍업 시간에 맞춰서 출근을 했다. 투수조들은 나와서 캐치볼을 하며 몸을 풀었지만 결국 경기는 취소됐다. 롯데 선수단은 계속 사직구장 클럽하우스와 웨이트 트레이닝 장 등에서 훈련과 휴식을 반복하며 경기를 준비했지만 경기 취소를 받아들여야 했다.
양 팀의 감독들은 2차전 취소 결정이 내려지기 전, 그라운드 상태를 직접 확인했다. 서튼 감독은 “그라운드가 많이 젖어있다. 비가 밤새 내렸고 하루 종일 오고 있다. 구장 정비팀이 정말 잘해주고 계시지만 정비하는데 2시간은 걸릴 것 같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이 사실을 윌리엄스 감독과 만나 직접 전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직접 그라운드를 밟아보니 매우 젖어있는 상태다”고 했다.
이어 “서튼 감독이 구장 정비 팀과 어떻게 준비가 되는지 얘기를 해줬다. 비가 멈춰야 한다는 사실에는 동의를 했고 외야에 물이 빠질 시간이 필요하고 워닝 트랙에도 물이 많이 고여서 빠지는 시간을 감안하면 준비하는데 시간이 다시 걸릴 것 같다고 말하더라. 정비 시간을 고려했을 때 언제 경기가 시작할 지는 판단하기 힘들다”라면서 “대자연의 힘이니까 우리가 어쩔 수 없는 일이다”고 전했다.
양 팀은 13일 더블헤더를 다시 준비한다. 1차전 선발 투수로 KIA는 윤중현, 롯데는 앤더슨 프랑코가 나선다. /jhrae@osen.co.kr
그라운드에서 만남을 가진 롯데 서튼 감독과 KIA 윌리엄스 감독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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