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태인(삼성)이 ‘NC전 설욕’과 ‘다승 단독 1위 등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했다.
원태인은 지난달 27일 창원 NC전에 선발 등판, 5⅓이닝 10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6실점(5자책)으로 고배를 마셨다. 시즌 3패째.
“실투가 너무 많았다. 안 좋을 때 패턴을 바꿨어야 하는데 계속 똑같이 던지다 보니 결과도 안 좋았다”. 원태인은 NC전 패인을 이렇게 설명했다.

이후 16일 만에 장소를 옮겨 NC와 다시 만났다. 선발 마운드에 오른 원태인은 7이닝 3피안타(1피홈런) 4볼넷 4탈삼진 1실점 쾌투를 선보이며 시즌 8승째를 거뒀다.
총 투구수 98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61개. 최고 150km의 직구(42개)를 비롯해 체인지업(34개), 슬라이더(17개), 커브(5개) 등 다양한 구종을 적절히 섞어 던졌다.
6회 2사 후 양의지에게 좌월 솔로 아치를 허용한 게 전부였다. 3회와 4회 두 차례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하기도.
위기 관리 능력도 돋보였다. 원태인은 2회 사사구 3개를 허용하며 1사 만루 위기에 놓였으나 강진성을 2루수 인필드 플라이로 유도한 데 이어 정진기를 포수 스트라이크 낫 아웃 처리했다.
지난해까지 원태인과 천적 관계였던 오재일은 3회 선제 적시타를 터뜨리며 승리 도우미 역할을 했다.
삼성은 NC를 4-1로 제압했다. 원태인은 8승째를 거두며 팀 동료 데이비드 뷰캐넌을 비롯해 앤드류 수아레즈(LG), 에릭 요키시(키움), 김민우(한화)를 제치고 다승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