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투수 기쿠치 유세이가 다시 호투를 이어갔다. 하지만 불펜진의 방화로 4승에 실패했다.
기쿠치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하지만 팀은 불펜진이 난조를 보이며 연장 10회 4-5로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지난 6일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4실점(3자책점)으로 시즌 최소 이닝 투구를 펼쳤다. 고등학교 후배 오타니에게 홈런을 맞았고 또 강습 타구에 무릎을 맞기도 했다. 불운이 겹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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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기쿠치는 다시 올해 좋았던 페이스로 돌아왔다. 1회말 선두타자 세자르 에르난데스에게 볼넷을 내주며 출발이 불안했지만 이후 호세 라미레즈를 병살타로 처리해 1회를 넘겼다. 2회말과 3회말에도 연달아 2사 1,2루 위기가 이어졌지만 실점 위기를 극복했다. 4회와 5회는 연달아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며 안정을 찾았다. 6회에도 2사 후 해롤드 라미레즈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상황의 위기는 없었다. 그리고 7회말 다시 삼자범퇴 이닝으로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67로 하락했다.
타선에서는 1회초 2사 만루에서 딜런 무어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점을 뽑앗다. 3회초에는 1사 후 타이 프랜스의 내야안타로 만든 1사1 루에서 제이크 프렐리의 투런 홈런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7회초에는 딜런 무어가 좌월 솔로포를 때려내며 4-0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시애틀은 기쿠치가 내려간 뒤 재앙이 시작됐다. 8회말 세자르 에르난데스에게 솔로포를 내줬다. 그리고 9회말 올라온 라파엘 몬테로가 2사 후 브래들리 짐머와 조쉬 네일러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했다. 이후 대타 바비 브래들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실점했고 이어진 2사 1,3루에서는 르네 리베라에게 동점 2루타까지 헌납해 4-4 동점이 됐다.
경기는 연장으로 흘렀고 연장 승부치기에서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10회말 무사 만루에서 호세 라미레즈를 상대로 투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홈 송구가 빗나가면서 실점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