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FA, "무릎꿇는 선수들에게 야유 말라" 요청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1.06.13 13: 19

영국축구협회(FA)가 무릎꿇는 선수들의 의사를 존중해 달라고 요청하고 나섰다.
13일(한국시간) 로이터통신은 FA가 잉글랜드 팬들에게 선수들이 인종차별에 대한 항의로 무릎을 꿇을 수 있는 권리를 존중하고 유럽선수권대회(유로2020) 경기 전 아유를 보내지 말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잉글랜드 대표팀 선수들은 최근 두 차례 친선전을 앞두고 일부 팬들로부터 야유를 받았다. 이는 경기 전 '한쪽 무릎 꿇기'로 인종차별 반대를 표시하는 선수들을 향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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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일부 사람들은 미국에서 흑인에 대한 공권력 남용에서 비롯된 'Black Lives Matter' 운동이 미국에서 유입된 극좌운동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스포츠를 부적절하게 정치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54%가 무릎 꿇기를 지지했으나 39%가 반대를 하고 나섰다. 
FA는 성명을 통해 "이것은 선수들에게 개인적으로 중요하고 팀이 전체적으로 드러내는 가치들"이라면서 "이는 새로운 것이 아니며 영국축구는 이것이 정치적 조직이나 이념에 부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FA는 "선수들이 왜 무릎을 꿇고 있는지, 그것이 축구적인 맥락을 볼 때 무엇을 상징하는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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