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화수분야구 눈에 띄네…김병희 이어 김태훈까지 포텐 폭발 [오!쎈 수원]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06.13 15: 16

KT 위즈가 한층 더 강화된 뎁스를 앞세워 지난해 정규시즌 2위의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KT 이강철 감독은 1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한화와의 시즌 7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전날 김태훈의 데뷔 첫 홈런에 흐뭇한 미소를 보였다.
김태훈은 지난 12일 한화전에서 7회 깜짝 스리런포를 쏘아 올리며 영웅이 됐다. 2-1로 근소하게 앞서 7회 1사 1, 2루서 박경수 대신 타석에 등장해 바뀐 투수 신정락을 상대로 우중월 3점홈런을 때려낸 것. 1B-1S에서 123km짜리 커브를 받아쳐 데뷔 7년만에 감격의 첫 아치를 그렸다. 김태훈은 2015 KT 2차 5라운드 53순위로 입단해 12일 전까지 통산 경력이 31경기밖에 되지 않는 무명이었다.

12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7회말 1사 1,2루 KT 김태훈이 스리런 홈런을 때린 뒤 동료들에게 축하받고 있다. 2021.06.12 /youngrae@osen.co.kr

이 감독은 “올해 처음 1군에 왔을 때 작년과 다른 모습을 보였다. 방망이를 잘 휘둘러서 계속 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남겨놨다”며 “8일 SSG전에서 2안타를 치면서 심적 안정이 된 것 같다. 이후 찬스가 오면 본인이 해낸다. 최근 2경기는 어떻게 보면 김태훈이 해준 것”이라고 흡족해했다.
외야 수비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감독은 “작년 캠프보다 올해 캠프서 더 좋아진 모습을 보였다. 주전으로 써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어제 또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KT는 올 시즌 무명생활이 길었던 선수들이 차례로 포텐을 터트리고 있다. 황재균이 부상 이탈했을 때 2014년 입단 후 주로 2군에만 머물렀던 김병희가 제 역할을 해냈고, 최근 김민혁이 부상자명단으로 향하자 김태훈이라는 또 다른 뉴페이스가 등장했다. 화수분야구는 KT 공동 선두 질주의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감독은 “김병희도 찬스를 잡았을 때 잘해줬고, 김태훈도 계속 생각을 하고 있었던 선수였다. 군대도 이미 해결된 선수라 우리에겐 좋다”며 “김태훈은 최근 얼굴이 더 밝아진 것 같다. 중요할 때 잘해준다”고 흡족해했다. /backligh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