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베로 감독, 강백호 기습번트에 “앞으로도 언제든지 대도 좋다” 여유 [수원 톡톡]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06.13 16: 04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이 KT 강백호의 시프트를 무너트리는 번트안타에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 극단적 수비시프트로 주목을 받고 있는 한화는 전날 KT전에서 강백호의 기습적인 번트에 두 차례나 허를 찔렸다. 강백호 타석 때 우편향 시프트를 가동했지만, 5회 3루 방면으로 향한 기습번트에 대응하지 못하며 첫 출루를 허용한 뒤 7회에도 3루 쪽 번트에 대비를 하지 못했다.
13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만난 수베로 감독은 “강백호가 최근 한화 투수 상대로 성적이 좋지 못해 어떻게든 출루를 하려고 번트를 댄 것 같다. 팀의 중심타자가 생각해낸 유일한 출루 방법이라고 느껴졌다”고 당시 기분을 설명했다.

12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7회말 무사 KT 강백호가 한화 수비 시프트의 허를 찌르는 번트로 내야 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2021.06.12 /youngrae@osen.co.kr

그렇다면 이날은 강백호 타석 때 시프트를 좌측으로 이동시킬 계획이 있을까. 수베로 감독은 “아마 점수가 가장 큰 요인이 될 것 같다. 김민우가 마운드에 있어 상황을 고려해야겠지만, 기본적인 스탠스는 그대로 간다”며 “선수가 원한다면 오늘뿐만 아니라 다음 경기도 언제든지 번트를 대도 좋다”면서 우편향 시프트를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강백호는 전날 번트안타 2개로 올 시즌 이 부문 공동 2위(4개)로 올라섰다. 지난달 15일 사직 롯데전에서도 수비 시프트를 무너트리는 번트안타를 두 차례 성공시킨 바 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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