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커버' 지진희 "동안 외모 탓 친구들한테 어깨동무 못해" [인터뷰③]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1.06.15 07: 15

지진희가 동안 외모 때문에 생긴 에피소드를 센스 있게 고백했다.
최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는 JTBC 금토드라마 '언더커버' 주연 배우 지진희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지난 12일 종영된 '언더커버'는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살아온 남자가 일련의 사건에 휘말리며 가족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마지막 회에서 한정현(지진희 분)과 최연수(김현주 분)는 임형락(허준호 분)과 최후의 승부를 벌였다. 태블릿 PC를 손에 넣은 두 사람은 임형락의 악행을 처단했고, 한정현은 오랜 세월 숨겨온 거짓의 대가를 치르고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다. '무엇이 옳고 그른가'에 대한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며 치열한 사투를 벌인 한정현과 최연수는 인생을 송두리째 뒤흔든 위기 속에서 가족과 신념을 지켜내며 진한 울림을 선사했다. 또 전국 시청률 5.2%, 수도권 6.1%(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해 자체 최고를 경신했다. 
지진희는 SBS '파란만장 미스김 10억 만들기'(2004년), SBS '애인있어요'(2015)에 이어 '언더커버'까지 김현주와 세 번째로 만나 이번에도 탁월한 연기 호흡을 선보였다. 
'언더커버'와 넷플릭스 '무브 투 헤븐: 나는 유품정리사입니다'를 마무리한 지진희는 올 하반기 첫 방송되는 tvN 새 드라마 '더 로드: 1의 비극'을 준비하는 등 하반기에도 열일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다양한 작품을 통해 정직한 이미지가 각인된 지진희는 실제로 연예계에서도 '바른 소리'를 많이 하기로 알려졌다. 
그는 "서로 같이 사는 세상에서 힘 센 사람이 잘 살고, 목소리 큰 사람이 장악하는 그런 게 싫다"며 "누군가는 성격상 목소리가 작은 경우도 있다. 힘센 사람을 따라가는 게 무슨 원시시대도 아니고, 옛날에는 그게 훨씬 더 심했다. 지금은 많이 바뀌고, 배려도 하는 좋은 사회가 됐다. 이 과정에서 내가 손해본 것도 분명히 있고, 그래서 내가 살아남은 것도 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날 지진희는 자신을 포함한 기성 배우들의 활약을 인정하면서도, 반드시 신인들에게도 기회는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넷플릭스, 티빙, 웨이브, 애플TV, 디즈니플러스 등 늘어난 채널에 대해서도 열린 생각을 털어놨다.
지진희는 "시대가 변한다면 따라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건 당연하다"며 "내가 특별히 잘난 사람도 아니고, 시청자들이 날 찾게끔 만들어야 한다. 찾아야 할 이유도 만들어야 한다. 시대가 바뀌는데 옛날 것만 계속 추구한다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며 소신을 드러냈다.
젊은 생각만큼 얼굴도 동안인 지진희는 1971년생임에도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비주얼을 자랑한다. 고등학생 시절 외모가 지금 얼굴이라고. 
"나이 들수록 더 동안 외모인 것 같다"라는 질문에 "솔직히 내 친구들한테 어깨 동무를 못하겠다. 예의 없어 보일까 봐.(웃음)"라며 "고등학교 때 얼굴이 지금 얼굴이다. 담배는 처음부터 안 피웠고, 술도 5년 전에 아예 끊었다. 지금은 아내와 가끔 1~2잔 마시고, 운동을 시작했다. 그러니까 외모는 극복할 수 있는 부분이 있더라. 선배님들을 보며 충분히 노력해서 관리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해 나도 관리하고, 스트레스를 덜 받으려고 노력한다. 피부는 타고난 편인데 골프를 해서 안 좋아졌다. 최근에 많이 탔더라"며 재치 있게 피부까지 자랑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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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끌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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