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노사 대표 만나 기업 회생 위한 자구안 조인식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21.06.14 16: 58

 쌍용자동차 노사 대표가 기업 회생을 위한 자구안에 공동 서명을 했다. 쌍용차의 자구안은 이제 문서로서도 효력을 지니게 됐다. 
쌍용자동차는 14일, 기업회생의 염원이 담긴 자구안에 대한 조인식을 갖고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위해 노사간 협력을 다졌다고 밝혔다.
이날 평택공장에서 열린 조인식에는 정용원 관리인을 비롯해 정일권 노동조합위원장, 노사 교섭위원 등 관련 임직원이 참석했다. 핵심 절차인 자구안 서명과 함께 성공적 M&A 추진을 위해 노사가 서로 협력해 나가기로 약속도 했다. 

정용원 관리인(사진 오른쪽)과 정일권 노동조합 위원장이 합의안에 서명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자구안에는 고용은 유지하면서 비용을 줄일 수 있는 합리적이고 실효성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한 노사의 고민이 담겨 있다. 2009년의 아픔을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노사의 의지가 만들어낸 합작품이다. 이를 바탕으로 쌍용자동차는 노사간 우호적인 조건 속에서 M&A를 추진할 수 있는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쌍용자동차 노조는 지난 7, 8일 양일간 실시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52.14% 찬성으로 자구안을 통과시켰다. 
주요 내용은 무급 휴업 2년, 현재 시행중인 임금 삭감 및 복리후생 중단 2년 연장, 임원 임금 20% 추가 삭감, 무 쟁의 확약, 단체협약 변경 주기 현행 2년에서 3년으로 변경, 효율적인 인력 운영 및 생산 대응, 유휴자산 추가 매각(4개소) 등이다. 
무급 휴업의 세부 시행방안은 이달 중 노사협의를 통해 결정해 내달 초부터 본격 시행될 예정이다. 무급휴업에 따른 효율적인 인력 운영 및 생산 대응을 위해 라인간 전환배치도 실시된다.
올해부터 향후 5년간 매년 평균 150여 명(자연 감소율 17%)의 정년 퇴직 등 자연감소 인원에 대해서도 신규 채용을 하지 않기로 합의해 인위적인 구조조정 없이도 실질적인 인력구조조정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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