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동병상련 SSG-KIA, DH 앞두고 반가운 우취 "천만다행"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1.06.15 18: 05

"천만다행이다".
15일 광주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자 SSG 랜더스와 KIA 타이거즈가 동시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두 팀은 선발진의 주축투수들이 부상과 부진으로 이탈한 상황이다. 게다가 16일 더블헤더가 예정되어 있다. 없는 살림에 1주일에 7경기를 소화하는 일정이 버거웠다. 

SSG는 아트 르위키를 교체했고, 박종훈과 문승원은 부상으로 빠져있다. KIA는 애런 브룩스와 다니엘 멩덴이 팔통증으로 이탈중이다.
양팀 모두 대체 투수들이 선발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비로 취소되면서 로테이션 운용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게 됐다.
이날 KIA는 고졸루키 이의리, SSG는 이태양을 선발투수로 예고했었다.
우천 취소되면서 16일 더블헤더의 선발등판 순서가 바뀌었다.
KIA는 최용준을 특별엔트리로 불러 1차전에 투입하고, 이의리는 2차전에 내세운다. 임기영이 17일 경기에 나선다. 주말 잠실 LG전에는 김유신 이민우 차명진까지 준비한 선발투수들을 차례로 올릴 수 있게 됐다. 
윌리엄스 감독은 취재진과의 브리핑시간에 "오늘 경기가 취소된다면 (준비한) 선발 로테이션이 딱 들어맞게 됐다"며 우천 취소를 은근히 기대했다. 
SK는 이태양을 16일 더블헤더 1차전, 정수민을 2차전에 등판시키기로 했다. 애당초 예정된 김정빈은 다음 기회로 밀렸다. 
김원형 감독은 "비가 와서 천만다행이다. 경기전에 비가 오면 마음이 싱숭맹숭해진다. 선수들도 마찬가지이다. 정빈이가 지난주에도 비 때문에 등판 못했는데 오늘도 그렇게 됐다. 다음 타이밍을 봐야할 것 같다"며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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