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3패 ERA 12.27’ 조상우, 설마 올림픽 대표팀 탈락할까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6.16 08: 13

키움 히어로즈 마무리투수 조상우가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고 있다.
조상우는 지난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구원등판해 1이닝 2피안타 2탈삼진 2볼넷 2실점 패전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33세이브를 따내며 생애 처음으로 세이브 타이틀을 따낸 조상우는 올 시즌에도 세이브 타이틀을 목표로 시즌을 준비했다. 비록 스프링캠프 기간 수비 훈련 도중 부상을 당해 팀 합류가 늦었지만 여전히 리그 최고의 마무리투수로 활약이 기대됐다.

하지만 최근 심상치 않은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최근 5경기에서 3⅔이닝 동안 무려 6실점(5자책)을 내준 것이다. 평균자책점이 무려 12.27이다. 같은 기간 세이브는 하나도 따내지 못했고 패전만 세 차례 기록했다.
홍원기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수요일 큰 점수차에서 컨디션 조절을 위해 등판시켰던 것이 오히려 흐름을 깨뜨린 것 같다. 조상우의 컨디션이 나빠서 대전과 인천에서 그런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국내 최고의 마무리투수이고 우리 팀이 이기는 경기에서 마지막에 나가는 투수는 조상우다”라고 변함없는 믿음을 보냈다.
이날 경기에서 조상우를 상대로 결승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낸 홍창기도 경기 후 인터뷰에서 “구위는 평소와 전혀 다르지 않았다. 이전처럼 위력적인 경기였다”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최근 부진에 빠지면서 조상우의 시즌 성적은 19경기(19이닝) 1승 4패 9세이브 평균자책점 4.74로 악화됐다. 가장 중요한 시기에 갑작스럽게 부진에 빠지게 되면서 당연하게 여겨졌던 국가대표팀 승선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아직 병역을 해결하지 못한 조상우에게 올림픽 대표팀 승선은 향후 커리어를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변수다. 물론 오랫동안 최고의 불펜투수로 활약한만큼 대표팀 최종엔트리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지만 조금의 불안감이 생긴 것도 사실이다.
KBO는 16일 도쿄 올림픽 국가대표팀 최종 엔트리를 발표한다. 최근 불안감을 노출하고 있는 조상우가 부진을 딛고 대표팀에 발탁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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