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대표팀에 좌완투수가 단 2명밖에 선발되지 못했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16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도쿄올림픽 대표팀 최종 명단을 발표하고 선수 선발에 대해 이야기했다. 특히 좌완투수에 대한 아쉬움이 컸다.
이번 대표팀에 좌완투수는 차우찬(LG)과 이의리(KIA) 뿐이다. 차우찬은 올 시즌 2경기(10이닝) 1승 평균자책점 1.80, 이의리는 10경기(50이닝) 2승 2패 평균자책점 4.50를 기록중이다.
![[사진] 토론토 류현진(왼쪽부터), 세인트루이스 김광현, 텍사스 양현종. / OSEN DB](https://file.osen.co.kr/article/2021/06/16/202106161149771694_60c9674a0c215.jpg)
김경문 감독은 “좌완투수쪽에 고민이 많았다. 마음 같아서는 좌완을 3명정도 뽑고 싶었다. 구창모가 빠진 것이 가장 마음이 아프다. 구창모, 차우찬, 이의리 3명 정도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구창모가 생각보다 늦어졌다”고 좌완투수를 많이 발탁하지 못한 이유를 설명했다.
구창모는 지난 시즌 23경기(107이닝) 10승 7패 평균자책점 3.20으로 활약하며 한국야구를 대표할 차세대 좌완 에이스로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시즌 막판 부상으로 제대로 경기를 뛰지 못했고 당시 부상의 여파로 올 시즌 역시 아직 한 경기도 등판하지 못한 상황이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오랫동안 류현진(토론토),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양현종(텍사스)에 크게 의존했다. 하지만 류현진이 2013년 메이저리그로 진출했고 지난해 김광현, 올해 양현종까지 차례로 빅리그로 향하면서 대표팀 출전이 어려워졌다. 특히 올림픽의 경우에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의 출전을 허용하지 않아 선수들이 원해도 대표팀에 참가할 수 없다.
좌완 에이스 3인방이 빠지자 대표팀에서는 믿을 수 있는 좌완투수가 자취를 감추게 됐다. 김경문 감독도 “이번 올림픽만이 아니고 내년 아시안게임 등 국제대회가 계속 있다. 선발투수들이 약해서는 국제대회서 좋은 성적내기는 어렵다. 굵직한 선발투수들이 나와야한다” 새로운 좌완 에이스 발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좌완투수를 많이 뽑고 싶었다”고 말한 김경문 감독은 “이의리는 이번 대회에서 어느정도 활약을 해줄지 모르겠지만 대한민국의 차세대 에이스로 성장해주지 않을까 기대된다. 이번 대회에서도 조커로 활약할 것 같다. 이승현(삼성)이나 김진욱(롯데)도 1~2년 정도 경험을 더 쌓으면 대표팀에 뽑힐 수 있는 선수들이라고 생각한다”며 젊은 좌완투수들의 성장을 기대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