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야 글러브를 새로 맞추거나 빌려야할 것 같다”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이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홈경기 전 인터뷰에서 도쿄 올림픽 국가대표팀에 선발된 소감을 전했다.
올 시즌 60경기 타율 2할7푼8리(241타수 67안타) 3홈런 27타점 44득점 24도루 OPS .708을 기록중인 김혜성은 내야 전포지션에 외야까지 소화가 가능한 슈퍼 유틸리티 플레이어다. 홍원기 감독 역시 꾸준히 김혜성의 다양한 쓰임새를 어필했다.

김혜성은 “너무 기분이 좋은 것 같다. 고등학교 친구들, 후배들, 같이 야구하는 친구들에게 연락을 많이 받았다. 대표팀 발탁을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경문 감독은 대표팀 최종명단 발표 후 기자회견에서 김혜성을 외야수로 활용할 뜻을 내비쳤다. 강백호와 김혜성이 외야 수비가 가능하기 때문에 외야수를 4명만 선발했다는 설명이다.
김혜성은 “학창시절에도 외야수를 봤기 때문에 어디든 수비를 할 수 있다는 점이 내 장점이다.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외야 글러브는 (이)병규형에게 줬는데 새로 맞추거나 빌려야 할 것 같다”며 웃었다.
베이징 올림픽을 보며 야구선수의 꿈을 키운 김혜성은 “(이)택근 선배의 멋진 홈슬라이딩과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잡고 무릎을 꿇었던 이용규 선배, 김현수 선배의 동점타 등 많은 장면이 기억난다”면서 “그때는 마냥 좋아서 야구를 했다. 포수로 시작했다가 중학교 때는 투수와 외야수를 하고 고등학교 때 내야수를 했다”면서 전포지션을 돌아다녔던 학창시절을 돌아봤다.
청소년 대표팀 이후 이번이 첫 대표팀 출전인 김혜성은 “한일전을 한 번 해보고 싶다. 중요한 경기라서 좋은 활약을 하고 싶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