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거르고 박병호’ 류지현 감독 “이정후 컨디션이 너무 좋아보였다” [고척 톡톡]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6.16 18: 21

“이정후 컨디션이 너무 좋아보였다”
LG 트윈스 류지현 감독이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 전 인터뷰에서 지난 경기 만루작전에 대해 이야기했다.
LG는 지난 15일 경기에서 9회초 홍창기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4-2 역전승을 거뒀다. 하지만 아슬아슬한 위기가 있었다. 0-2로 지고 있는 5회초 1사에서 서건창의 안타에 이어서 박동원의 2루타가 터지면서 단숨에 1사 2, 3루 위기에 몰린 것이다.

4회말 1사 주자 만루 키움 박병호가 3루수 앞 병살타때 병살 연결 시킨 LG 3루수 김민성이 오지환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rumi@osen.co.kr

이정후 타석에서 LG는 자동고의4구로 이정후를 거르고 4번타자 박병호와의 승부를 택했다. 박병호는 3루 방면을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지만 3루수 김민성의 호수비에 걸렸고 병살타를 만들어내며 무실점으로 위기를 넘겼다.
류지현 감독은 “어제 가장 결정젹인 것이 김민성의 수비였다. 병살타로 연결하지 못했다면 흐름이 넘어가는 상황이었다. 그 수비 하나가 굉장히 컸다고 생각한다”며 김민성의 수비를 칭찬했다.
자동고의4구로 이정후를 거르고 박병호와의 승부를 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이정후가 컨디션이 너무 좋아보였다. 전진 수비를 해야하는 상황인데 이정후가 안타를 칠 확률이 높다고 생각해서 중간수비로 박병호와 승부하는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LG의 작전은 성공으로 끝났다. 박병호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며 무실점으로 위기를 넘겼고 끝내 역전승을 일궈냈다.
류지현 감독은 “수비를 할 때 집중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선수들에게 따로 말을 안해도 그런 문화가 잘 자리 잡은 것 같다”며 야수들의 집중력 있는 수비를 강조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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