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홍창기(27)가 키움 히어로즈 한현희를 상대로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홍창기는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과의 원정경기에 1번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3안타 2볼넷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LG는 7회 송은범, 정우영, 김대유가 역전을 허용하면서 3-6으로 패했다.

홍창기는 1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2루타를 터뜨리며 단번에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이후 세 타자가 침묵하면서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3회에도 1사에서 안타로 기회를 만들었짐나 역시 후속타가 나오지 않았다.
5회 1사 1루에서 볼넷을 골라내며 1사 1, 2루로 기회를 연결한 홍창기는 이천웅이 병살타를 치면서 이번에도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7회 김성진을 상대로 볼넷으로 걸어나간 홍창기는 9회 마지막 공격에서도 조상우를 상대로 안타를 날리며 5출루에 성공했다. 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끝까지 득점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공교롭게도 홍창기가 상대한 한현희는 이날 도쿄올림픽 국가대표팀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린 국가대표 투수다. 반면 홍창기는 무려 154명이 포함된 국가대표 예비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지난 15일 경기에서도 홍창기는 국가대표로 선발된 마무리투수 조상우를 상대로 9회초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경기에서도 조상우를 상대로 안타를 날렸다. 대표팀 예비 엔트리에도 들어가지 못한 홍창기가 2경기 연속 국가대표 투수들을 완벽하게 공략한 셈이다.
홍창기는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59경기 타율 3할(207타수 62안타) 3홈런 28타점 OPS .845로 활약했다. 성적만 본다면 홍창기가 최종 엔트리도 아닌 예비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한 것은 납득하기 힘든 일이다.
2017년 경찰청에 입단한 홍창기는 큰 문제 없이 병역 의무를 마쳤다. 따라서 병역 면제 혜택 때문에 올림픽 참가가 절실한 상황은 아니다. 덕분에 예비 엔트리 탈락 큰 이슈가 되지는 않았지만 만약 홍창기가 병역을 다하지 않았다면 큰 논란이 됐을 가능성이 크다.
비록 대표팀 승선에는 실패했지만 홍창기는 자신이 대표팀에 가기에 부족함이 없는 기량이 있다는 사실을 확실히 증명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