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란추크 결승골' 러시아, 핀란드 꺾고 9년 만에 본선 승리 [유로2020]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6.16 23: 58

러시아가 9년 만에 유로 본선 승리를 따냈다. 
러시아 축구국가대표팀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레트부르크의 크레스톱스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핀란드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0)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2012년 대회 조별리그 이후 9년 만의 유로 본선에서 승리했다.
러시아는 전반 추가시간 터진 알렉세이 미란추크의 골을 앞세워 대회 첫 승리를 추가했다. 승점 3을 기록해 벨기에에 이어 2위에 랭크됐다. 핀란드 역시 승점 3을 기록했지만 승자승 원칙에서 러시아에 밀려 3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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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3분 만에 핀란드가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로 골이 취소됐다. 유카 라이탈라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요엘 보얀팔로가 다이빙 헤더로 골을 넣었다. 하지만 VAR을 거쳐 득점이 취소됐다. 
전반 20분 요엘 포얀팔로가 침투 패스를 받아 쇄도한 후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수비수가 발을 뻗어 막아냈다. 
전반 24분 러시아의 수비수 마리오 페르난데스가 아찔한 부상을 당했다. 수비수와 경합 도중 공중에서 중심을 잃고 뒤통수 쪽으로 땅에 떨어졌다. 결국 페르난데스는 들것에 실려 나갔다. 뱌체슬라프 카라바예프가 대신 투입됐다.
전반 32분엔 테무 푸키가 위협적인 슈팅을 기도했다. 드미트리 바리노프가 넘어지며 공을 흘리자 푸키가 오른발 논스톱 슈팅을 때렸다. 하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러시아는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전반 37분 카라바예프가 왼쪽에서 연결된 얼리크로스를 받아 오른쪽에서 쇄도했다. 카라바예프가 슈팅을 시도하려는 찰나에 예레 우로넨이 걷어냈다. 
러시아는 전반 추가시간 선제골을 터뜨렸다. 알렉세이 미란추크는 아르템 주바의 패스를 이어받아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후반 초반 핀란드가 기회를 잡았지만 러시아의 호수비가 빛났다. 푸키가 빠르게 쇄도해 페널티박스 라인 부근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고르 디베예프가 태클로 막아냈다. 
후반 21분 러시아가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리파트 제말레디노프가 스루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안으로 파고들었다. 왼발 슈팅으로 반대편 골문 구석을 노렸지만 옆으로 벗어났다. 이어 후반 27분 달레르 쿠자예프의 슈팅은 루카시 흐라데키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44분엔 핀란드의 공격 기회가 나왔다. 파울루스 아라유리가 세트피스 상황에서 가담해 헤더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공은 크로스바 위로 넘어갔다. 핀란드는 동점골 사냥에 실패했고, 경기는 러시아의 1-0 승리로 마무리됐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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