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임하는 울산-대구 온도차, 홍명보 '신중'-이병근 '자신감' [오!쎈 현장]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6.18 05: 34

울산 현대는 신중하게, 대구FC는 자신감 있게 아시아챔피언스리그를 준비하고 있다.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가 다음주부터 시작된다. 울산 현대는 26일 태국 방콕에서, 대구FC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경기를 치른다. 
울산은 비엣텔FC(베트남), BG빠툼유나이티드(태국)과 F조에 편성됐다. 상하이상강(중국)과 카야 일로일로(필리핀)의 플레이오프(PO) 승자가 F조에 합류한다. 대구는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 유나이티드시티FC(필리핀), 베이징 궈안(중국)과 함께 I조에 속했다. 대구는 PO에 참가할 예정이었지만 호주A리그팀들의 불참 선언으로 조별리그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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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은 지난해 우승팀으로서 ACL에 출전한다. 반면 대구는 2019년 이후 2년 만에 ACL 무대를 밟는다. 챔피언의 자존심을 지켜야 하는 울산과 ACL에 돌아온 대구는 대회에 임하는 각오도 서로 다르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신중하게 대회에 임하고 있다. 17일 기자회견에서 홍 감독은 “개인적으로는 첫 도전이고 팀 입장에선 챔피언으로서 또 다른 도전이 시작된다. 어떻게 보면 예선이고, 그 다음에는 16강이 있다”라며 조심스럽게 각오를 밝혔다. 
홍명보 감독은 특히 자만심을 경계했다. "아무래도 챔피언으로서 자신감을 가져가는 게 바람직하다. 동시에 자만심은 놓고 가야 한다”라며 “혹시라도 우승팀이라는 자만심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문제가 있을 것이다”라는 견해를 밝혔다. 
현지 기후에 대한 우려도 있다. 울산이 조별리그를 치르는 태국은 6월 현재 우기에 접어들었다. 홍명보 감독은 “태국이 우기이기 때문에 체력적인 부분도 잘 준비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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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울산은 아시아 최고 수준의 K리그팀으로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각오다. 홍명보 감독은 “K리그가 ACL에서 좋은 성적 거둘 수 있도록 성원 부탁드린다. 지난해 챔피언으로서 자긍심을 가지고 대회에 임하겠다”라는 포부를 전했다. 
대구는 자신감 있게 대회에 임한다. 이병근 대구 감독은 “1차 목표인 16강 진출을 이루겠다”라며 “가와사키를 상대로 충분히 해볼 만하다. 베이징이나 유나이티드시티를 상대로 승리를 반드시 따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병근 감독은 1차전인 가와사키와 경기 결과가 16강 진출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 내다봤다. 특히 가와사키의 수문장인 정성룡 공략법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 감독은 “며칠 전에 정성룡 선수와 우연치 않게 통화를 했는데 대구를 두려워하고 있다더라”라며 “세트피스에서 단점이 있는데 우리의 높이를 적극 이용하겠다”라 밝혔다. 
현지 적응에 대해서도 이병근 감독은 걱정이 덜하다. 타슈켄트의 6월 매우 무더운 날씨로 유명하다. 하지만 이병근 감독은 “우즈베키스탄이 덥다고는 들었다. 대구도 여름에는 덥기 때문에 현지 적응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 자신했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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