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간이 헛되지 않았구나라고 느꼈다”
LG 트윈스 류지현 감독이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 전 인터뷰에서 주전 유격수 오지환에 대해 이야기했다.
오지환은 오는 7월 개최되는 도쿄올림픽 야구 국가대표팀 유격수로 발탁됐다. 김경문 감독은 지난 16일 기자회견에서 “오지환은 현재 가장 수비를 잘하는 유격수”라며 오지환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류지현 감독은 “사실 처음에는 오지환이 전문 내야수가 아니라서 실수가 많았기 때문에 유격수가 안된다는 평가가 많았다. 내가 수비코치를 맡았을 때도 구단 내부적으로 오지환의 포지션을 옮겨야하는지 고민이 있었다”라며 과거 오지환이 수비에서 불안감이 컸던 시기를 돌아봤다.
“하지만 다른 포지션으로 가면 다시 또 시간이 걸릴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한 류지현 감독은 “그러면 차라리 계속 해왔던 유격수를 시켜보자라며 다시 시작했다. 먼저 습관을 바꾸려고 했다. 공을 놓치는 것을 너무 쉽게 생각하고 조급함이 커서 굉장히 혹독하게 강조했다. 잔소리를 많이해서 아마 지켜웠을거다“라며 웃었다.
오지환은 커리어 초반부터 오랫동안 수비가 약점으로 지적받았다. 하지만 많은 비난에도 꾸준히 유격수로 뛰어온 오지환은 이제 수비에 있어서는 KBO리그 최고로 인정받는 유격수가 됐다.
류지현 감독은 “그 안된다는 오지환이었는데 시간이 헛되지 않았구나라고 느겼다. 지도자로서는 선수를 쉽게 판단하면 안된다라고 다시 한 번 느꼈다”라고 말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