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6번 전략 성공’ 박병호, 비록 패했지만 빛난 클러치 능력 [오!쎈 고척]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6.18 00: 03

키움 히어로즈 박병호(34)가 6번타자로 타순을 조정했지만 오히려 타점을 쓸어담았다.
박병호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6번 1루수로 선발출전해 2타수 1안타 4타점 2볼넷을 기록했다.
최근 꾸준히 4번타자 자리를 지켰던 박병호는 이날 경기에서는 6번타자로 경기에 나섰다. 그런데 오히려 많은 찬스들이 박병호에게 찾아왔다.

5회말 2사 주자 만루 키움 박병호가 우중간 역전 싹쓸이 3타점 적시 2루타를 날리고 있다. 21.06.17/rumi@osen.co.kr

팀이 0-1로 지고 있는 2회말 무사 3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는 중견수 방면으로 큰 타구를 날리며 1타점 희생플라이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4회 1사 2루에서는 볼넷을 골라내 득점 찬스를 다음 타자에게 연결했다.
키움이 2-4로 지고 있는 5회에는 박병호에게 절호의 찬스가 걸렸다. 이정후의 안타, 박동원과 이용규의 볼넷으로 2사 만루 찬스가 만들어진 것이다. 박병호는 LG 선발투수 앤드류 수아레즈의 3구째 직구를 받아쳐 역전 3타점 싹쓸이 2루타를 날렸다.
하지만 키움은 박병호가 역전타를 때려낸 보람도 없이 7회 동점, 8회 역전을 허용했다. 박병호는 9회말 2사 2루 마지막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섰지만 LG는 자동고의4구로 박병호와의 승부를 피했다.
박주홍은 1루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결국 키움은 5-6로 패하고 LG에 위닝시리즈를 내줬다. 박병호의 클러치 능력이 살아난 것이 이날 경기의 자그마한 소득이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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