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계약 FA 신분에서 뒤늦게 합류한 이용찬(32)이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고 마침내 데뷔전을 치렀다.
이용찬은 1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3-1로 앞선 8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1이닝 16구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용찬은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고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었지만 미계약 상태로 남았다. 하지만 지난 5월 NC와 3+1년 총액 27억 원에 계약을 체결하면서 무적 신세를 벗어났다. 개인 훈련과 고교 및 대학 야구 팀, 그리고 독립구단들을 상대로 피칭을 펼치다가 NC 합류 이후 곧장 2군 경기를 소화했다.

지난 15일 창원 KT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마침내 등록됐고 이날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해 6월 3일 KT전 이후 379일 만의 1군 복귀전이었다.
이용찬은 8회 선두타자 대타 장성우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보냈다. 이후 조용호를 상대로는 2스트라이크 유리한 카운트에서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고 1루 선행 주자를 잡아냈다.
그리고 황재균을 상대로 다시 한 번 유격수 땅볼을 유도하면서 6-4-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솎아내 복귀전 첫 이닝을 무사히 마쳤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5km까지 나왔고 슬라이더, 포크볼,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