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9승 투수, 36살에 따낸 첫 SV “승리 꼭 지켜주고 싶었다” [잠실 톡톡]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06.17 23: 02

129승 투수 장원준(36·두산)이 데뷔 18년만에 첫 세이브를 맛봤다.
두산 베어스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9차전에서 6-2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최근 3연패에서 탈출하며 5할 승률을 사수했다. 시즌 30승 29패.
장원준은 팀의 3번째 투수로 나서 1⅓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1실점 20구로 세이브를 따냈다. 2004년 롯데 1차 지명으로 프로에 데뷔해 통산 129승을 거둔 그의 첫 세이브였다.

두산 장원준 2021.06.04/ youngrae@osen.co.kr

장원준은 4-1로 앞선 8회초 2사 2루서 마운드에 올라 옛 동료 오재일을 7구 끝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위기를 수습했다. 이후 6-1로 리드한 9회 선두 김동엽에게 우중간으로 향하는 2루타를 맞았지만, 이원석-강한울-김헌곤을 연달아 내야땅볼 처리, 1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장원준은 경기 후 “팀 승리에 도움 된 게 기쁘다”며 “선발을 해봤기 때문에 승리를 지켜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래서 더 완벽히 던지려 노력했는데 쉽지 않았다”고 첫 세이브 소감을 전했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두산 왕조의 주역이었던 장원준은 기나긴 부상과 부진을 털고 올 시즌 뒤쪽에서 팀에 보탬이 되고 있다. 좌완이 부족한 두산에게 장원준의 반등은 그 어느 때보다 반갑다.
장원준은 “불펜 1년차라 여전히 배우고 있다. 앞으로 더 좋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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