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내야수 박계범이 친정 삼성에 비수를 꽂았다.
두산 베어스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9차전에서 6-2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최근 3연패에서 탈출하며 5할 승률을 사수했다. 시즌 30승 29패.
오재일의 FA 보상선수인 박계범은 8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2타점으로 승리에 기여했다.

1안타가 가장 중요한 시기에 나왔다. 0-0으로 맞선 2회 2사 1, 2루 찬스 상황. 박계범은 옛 동료 최채흥의 초구 체인지업(123km)를 공략해 중견수 박해민의 키를 넘기는 2타점 2루타로 연결했다. 이날의 결승타를 때려낸 순간이었다.
박계범은 경기 후 “팀이 연패 중이었는데 승리해서 기분 좋다”는 소감과 함께 “사실 친정팀 경기라 특별한 생각을 안 하려고 하는데 좀 더 잘하고 싶은 생각이 드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똑같은 결승타라 생각한다”며 삼성을 상대한 복잡미묘한 감정을 전했다.
얼마 전 내복사근 부상에서 회복한 그는 “몸 상태는 괜찮다”며 “이제 경기 감각만 조금 더 올라오면 좋을 것 같다. 안 다치게 몸 관리를 잘하고, 이제 곧 더워질 텐데 체력관리를 잘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