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튼 감독 믿음에 보답한 '깜짝 2번' 신용수 "긴장 많이 했다" [대전 톡톡]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1.06.18 00: 08

3년차 외야수 신용수(25)가 롯데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신용수는 1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에 2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장, 5회 투런 홈런 포함 4타수 1안타 2타점 1볼넷 활약으로 롯데의 9-2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가 4연패에 빠진 위기 상황. 래리 서튼 감독은 신용수를 시즌 첫 2번 타자로 투입했다. 1회 투수 땅볼로 물러난 신용수는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초구에 기습 번트를 댔다. 한화 3루수 노시환의 빠른 대시와 러닝 스로에 걸려 아웃되긴 했지만 상대의 허를 찌른 플레이였다. 1루까지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들어가며 투혼을 불살랐다. 

17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진행됐다.5회초 1사 2루 롯데 신용수가 2점 홈런을 날리고 있다.  21.06.17  / soul1014@osen.co.kr

결국 5회 결정적인 홈런 한 방으로 서튼 감독 기대에 보답했다. 1-0 불안한 리드를 지키고 있던 5회 무사 2루. 신용수는 한화 선발 김기중의 5구째 몸쪽에 잘 들어온 140km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0m, 시즌 1호 홈런. 지난 2019년 5월15일 사직 LG전 데뷔 첫 홈런 이후 2년 만에 홈런 손맛을 봤다. 신용수의 깜짝 활약으로 롯데도 한화를 꺾고 4연패를 끊었다. 
경기 후 신용수는 "연패 중인 상황이라 그런지 오늘 유독 긴장을 많이 했다. 평소에는 노림수를 갖고 타석에 들어가는 편인데 오늘은 긴장한 탓에 공 보고 공 치기를 한 것이 홈런으로 이어졌다"며 "2번으로 나왔는데 타순에 부담감은 없다. 오히려 동기부여가 된다. 역할에 최선을 다할 뿐이다"고 말했다. 
이어 신용수는 "올 시즌 1군 경기에 많이 출전하며 차차 적응하는 중이다. 부족한 부분이 많은 만큼 더 노력하겠다"는 말로 꾸준한 활약을 다짐했다. /waw@osen.co.kr
17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진행됐다.5회초 1사 2루 롯데 신용수가 2점 홈런을 날리고 서튼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1.06.17  /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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