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맨유 토트넘 시절, 이영표 형 공 뺏어 미안해 사과하려 내민 손" 비화공개 ('대화3') [종합]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1.06.18 00: 09

‘대화의 희열3’에서 박지성이 이영표 선수와 화제가 된 맞잡은 손 사진의 비화를 전했다. 
17일 방송된 KBS 2TV 예능 ‘대화의 희열 시즌3’에서 박지성이 출연했다.
이날 박지성이 유럽 챔피언스 리그로 첫번째 결승전에 대해 언급, 모두 기대했으나 출전하지 않은 경기였다. 유희열은 “한국 분위기 최악. 너무 화가났다”고 떠올렸다. 

박지성은 “감독이 당시 나갈 선수를 알려줘, 따로 불러 출전 제외소식을 전하는데 그 날 아침에 날 불러 느낌이 싸했다,설마 나 인가? 생각을 가졌는데 아니나 다를까, 오늘 경기에 출전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면서 “선발 출전을 못한게 충격이 크니까, 후보와 엔트리 제외인지도 들리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일단 준비는 해서 갔다, 유니폼이 걸린 로커를 보니 내 유니폼이 없더라부모님도 오고, 한국에서의 초미 관심이 느껴진 기사를 보니 이거 어떡하지? 싶었다”면서 맨유 출전 1등 공신이었던 그가 제외된 이유를 묻자 그는 “당시 챔피언스리그 출전 경험을 했던 다른 선수가 대체됐다, 경험있는 하그리브스가 선발 출전한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박지성은 “부모님에게 오늘 경기 못 뛴다고 전해, 아들이 더 힘들까 실망한 내색을 하지 않으셨다, 당시 후보도 아니어서 관중석에서 부모님과 경기를 관람했다”면서 “솔직히 팀을 응원해야되는 건가 싶어, 퍼거슨 감독님 욕도 했다”며 솔직하게 답했다.
그러면서도 이내 “후반전엔 좀 정신을 차리고 그래도 나 빠졌어도 이겨야지 응원했다 또 내가 부족했던거 아닐까 반성도 했다”면서 “팀이 이겼을 땐 기뻤으나 온 마음으로 기뻐하진 못 했다”며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또한 토트넘에 있던 이영표와 맞대결에 대해 언급하자 그는 ”저는 빨리 걷어낼 줄 알았다. 걷어낸 공이 제 발맞고 다시 영표형한테 가길래 전 공격수니까 따라갔다. 걷어내겠지 했는데 안 걷어내더라”면서 “그래서 '뭐지? 뺏길 텐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날 사진에 대해서 "보통 제가 오른쪽에서 경기를 하지 않는다. 보통 왼쪽에서 경기를 하는데 그날 이상하게 퍼거슨 감독님이 오른쪽으로 바꿨다. 솔직히 좀 미안했다”면서 “같은 한국인 선수가 잘해야 하는데. 영표형이 서있는데 상대편 선수에 안으면서 사과할 수는 없으니까, 영표 형 손에 손을 올렸는데 영표형이 그 손을 잡아줬다"며 화제가 된 사진 비화를 전했다. 
박지성의 커리어 하이시즌, 인생 베스트 경기를 물었다. 박지성은 “2011년 첼시와의 홈경기, 내가 보여줄 수 있는 최고를 보여줬다”고 하자 모두 “그때 두 개의 심장이란 이름이 붙었다”고 했다. 이에 박지성도 “심지어 한 선수가 경기 중에 그만좀 뛰라고 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유희열은 “덕분에 우린 너무 행복했다, 무엇으로도 바꿀 수 없는 행복감을 선물해줬다”며 고마운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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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대화의 희열3’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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