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2)가 도쿄 올림픽에서 활약을 다짐했다.
올해로 5년차 시즌을 맞이한 이정후는 한국을 대표하는 스타 플레이어로 자리잡았다. 올 시즌에도 61경기 타율 3할5푼7리(227타수 81안타) 1홈런 38타점 OPS .963으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정후는 지난 16일 발표된 도쿄올림픽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미 APBC, 아시안게임, 프리미어12 등 많은 국제대회를 경험한 이정후는 가장 큰 무대라고 할 수 있는 올림픽에 첫 발을 내딛는다.

“이전 대회들에서는 막내였지만 이제는 내가 대표팀의 중심이 되어야한다”라고 말한 이정후는 “이전에는 부담이 없었지만 이제는 내가 해내야한다는 부담이 있다. 반대로 생각하면 잘했을 때는 내 이름을 더 잘 알릴 수 있다. 나를 몰랐던 사람들도 올림픽을 통해서 나를 알게 되고 나를 보고 야구를 시작하는 아이들도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올림픽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이정후는 오랫동안 일본프로야구 야나기타 유키(소프트뱅크)와 요시다 마사타카(오릭스) 등 정확도와 파워를 겸비한 선수들의 스윙을 보며 자신의 스윙을 다듬어왔다. 이번 올림픽은 이들 선수와 직접 대결할 수 있는 기회다.
야나기타는 올 시즌 66경기 타율 2할8푼5리(283타수 72안타) 14홈런 36타점 OPS .886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요시다도 65경기 타율 3할4푼(238타수 81안타) 12홈런 42타점 OPS .978로 활약중이다. 두 선수 모두 이번 도쿄 올림픽 일본 대표팀 최종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만약 한일전이 성사된다면 이정후는 자신의 롤모델과 맞대결을 벌일 수 있다.
이정후는 “경기장에서 야나기타를 만나면 신기할 것 같다. 야나기타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영상을 많이 본 선수다. 실제로 보면 신기할 것 같다. 타격을 하는 모습이나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을 열심히 볼 것 같다”며 웃었다.
물론 경기에서는 진지하게 임한다는 각오다. 이정후는 “국제대회는 경험을 쌓으러 가는 것이 아니라 결과를 내기 위해 가는 자리다. 최선을 다하면서 동시에 좋은 것을 얻고 한국으로 돌아오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 대표팀의 첫 경기는 오는 7월 30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이스라엘전이다. 이 경기를 시작으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 13년 만에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한다. 팬들은 KBO리그 최고의 스타 중 한 명인 이정후가 국제 무대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을 전망이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