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봐온 김택형이 아냐" 10G 연속 무자책, 감독 칭찬 [대전 톡톡]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1.06.18 18: 29

좌완 강속구 투수 김택형(25)이 SSG 불펜의 핵심으로 떠오를 기세다. 
김택형은 지난 17일 광주 KIA전에서 6회 선발 오원석이 헤드샷 퇴장을 당한 뒤 구원등판,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막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지난달 23일 문학 LG전을 시작으로 최근 10경기 10⅓이닝 무자책점 행진. 
지난 2015년 넥센(현 키움)에서 데뷔한 김택형은 2018년 SSG로 트레이드된 뒤 눈에 띄는 활약을 못했다. 지난해에도 31경기 1승3패3홀드 평균자책점 8.61에 그쳤다. 하지만 올해 17경기 1승 평균자책점 3.32로 안정감을 보이고 있다. 

7회초 1사 키움 이정후 타석에서 마운드에 오른 SSG 김택형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1.06.12 /rumi@osen.co.kr

김원형 SSG 감독은 18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김택형에 대해 "자신감이 많이 생긴 것 같다. 다른 팀에서 김택형을 봤을 때 구위는 좋은데 제구가 문제였다. 올 시즌 초반에도 불안한 모습이었는데 경기를 거듭할수록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택형이에게 요구하는 건 '스트라이크 던지라'는 것밖에 없다. 슬라이더 제구는 나쁘지 않은데 직구를 스트라이크로 넣지 못했다. 요즘에는 직구를 자신 있게 스트라이크로 던진다. 지금까지 봐온 김택형이 아니다"고 칭찬했다. 
김택형이 달라진 비결로 김 감독은 "(조웅천) 투수코치와 기술적 부분도 신경 썼겠지만 마운드에서 자기 스스로 바뀌려고 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게 결과로 나오면서 자신감도 생긴 것 같다"고 바라봤다. 
16~17일 KIA전에서 1이닝씩 연투를 한 김택형은 이날 한화전도 불펜 대기한다. 올해 투수들에게 한 번도 3연투를 시키지 않았던 김 감독은 "지금까지 한 번도 없었지만 팀 상황상 오늘은 준비를 하고 있긴 하다"고 밝혔다. 주축 투수들의 줄부상으로 마운드가 비상이 걸린 상황에서 컨디션 좋은 김택형도 3연투를 대기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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