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호 끝내기' 한화, SSG에 연장 10회 역전극 '8위 도약' [대전 리뷰]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1.06.18 22: 51

한화가 짜릿한 끝내기 역전승으로 SSG를 꺾고 8위로 뛰어올랐다. 
한화는 1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와의 홈경기를 4-3 끝내기로 이겼다. 연장 10회말 정진호의 역전 2타점 2루타로 역전 드라마를 썼다. 
시즌 26승36패가 된 한화는 2연패에 빠진 KIA(24승35패)를 9위로 밀어내며 8위로 도약해다. SSG는 33승26패로 4위 유지.  

연장 10회말 1사 1, 3루 상황 한화 정진호가 끝내기 2타점 좌측 2루타를 날리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1.06.18 / dreamer@osen.co.kr

1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연장 10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 한화 하주석이 좌측 3루타를 날리고 슬라이딩 해 세이프되며 기뻐하고 있다. 2021.06.18 / dreamer@osen.co.kr

선취점은 SSG였다. 3회초 한화 선발 장시환을 상대로 이재원과 박성한의 연속 안타에 이어 제이미 로맥을 볼넷을 얻어내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추신수가 투스트라이크 불리한 카운트에서 4구 연속 볼을 골라내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점을 만들었다. 
4회까지 SSG 선발 윌머 폰트에게 무득점으로 끌려다닌 한화는 5회말 침묵을 깼다. 라이온 힐이의 중전 안타, 이성열의 10구 승부 끝 볼넷, 김지수의 중전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정은원의 우전 적시타로 1-1 균형을 맞웠다. 이어 최재훈의 몸에 맞는 볼로 밀어내기 점수를 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2회초 2사 1루 상황 SSG 김강민 타석 때 주자 한동민이 상대 폭투를 틈타 2루로 뛰었지만 한화 2루수 정은원의 태그에 걸려 아웃되고 있다. 2021.06.18 / dreamer@osen.co.kr
한화의 1점차 불안한 리드는 7회초 날아갔다. 한화 구원 김범수를 SSG 타선이 공략했다. 선두타자 최지훈이 우중간 가르는 3루타로 포문을 연 뒤 추신수의 중견수 희생플라이에 홈을 밟으며 승부를 2-2 원점으로 되돌렸다. 
계속된 공격에서 SSG는 최정의 2루타와 최정, 한유섬의 볼넷으로 2사 기회도 잡았지만 김강민이 한화 필승맨 강재민과 10구 승부 끝에 삼진을 당해 역전에는 실패했다. 8회초에도 2사 후 최지훈의 안타와 2루 도루로 득점권 찬스를 잡았으나 제이미 로맥이 강재민의 슬라이더에 배트가 헛돌아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러자 8회말 한화에 기회가 왔다. 하주석의 볼넷, 노시환의 좌전 안타에 이어 정진호의 보내기 번트 타구 때 SSG 투수 김태훈의 포구 실책이 나왔다. 무사 만루 찬스였으나 1점을 빼내지 못했다. 힐리가 헛스윙 삼진을 당한 뒤 김민하가 유격수 병살타를 치면서 절호의 기회를 날렸다. 
1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연장 10회초 2사 1루 상황 SSG 정의윤의 2루타 때 한화 유격수 하주석이 2루수 정은원의 송구 실책으로 공을 놓치고 있다. 이 사이 3루에 있던 주자 홈 득점.  2021.06.18 / dreamer@osen.co.kr
결국 연장으로 넘어간 승부. 실책으로 희비가 엇갈렸다. 연장 10회초 2사 후 SSG는 이재원의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정의윤이 중견수 오른쪽에 빠지는 2루타를 터뜨렸다. 여기서 한화 수비의 치명적 실책이 나왔다. 중계 플레이에 나선 2루수 정은원이 2루 커버를 들어간 유격수 하주석에게 송구했지만 빗나가 옆으로 빠진 사이 3루 주자 이재원이 홈을 파고들어 결승점을 올렸다. 
하지만 10회말 한화가 다시 승부를 뒤집었다. 서진용을 상대로 1사 후 하주석이 좌측 깊숙한 3루타를 치고 나가며 동점 기회를 잡았다. 노시환의 볼넷으로 역전 주자까지 나갔고, 정진호가 좌측 펜스 상단을 때리는 큼지막한 2루타를 터뜨렸다. 그 사이 하주석에 이어 노시환까지 홈을 밟아 4-3 대역전승이 완성됐다. 
9회초 마운드에 오른 한화 투수 정우람이 연습투구를 준비하고 있다. KBO리그 통산 역대 2번째 900경기 출장 기록. 2021.06.18 / dreamer@osen.co.kr
한편 9회초 등판해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은 한화 마무리투수 정우람은 개인 통산 9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웠다. 2014년 LG 류택현(901경기)에 이어 KBO리그 역대 2호 기록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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