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기 2루타' 정진호, "투수 아닌 타자로 더 많은 인터뷰할 것" [대전 톡톡]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1.06.19 00: 06

한화 외야수 정진호(33)가 짜릿한 끝내기 2루타로 역전승의 주역이 됐다. 
정진호는 1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진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와의 홈경기에 5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장, 연장 10회말 승부를 뒤집는 2타점 2루타로 승부를 끝냈다. 한화의 4-3 승리를 이끈 끝내기 결승타. 
정진호는 10회 타석 전까지 이렇다 할 활약이 없었다. 1회 중견수 뜬공, 4회 2루 땅볼, 6회 투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하지만 2-3으로 뒤진 10회말 1사 1,3루에서 SSG 마무리 서진용의 직구를 밀어쳐 좌측 펜스를 맞히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3루 주자 하주석에 이어 1루 주자 노시환까지 홈을 밟았다. 

연장 10회말 1사 1, 3루 상황 한화 정진호가 끝내기 좌측 2타점 2루타를 날리고 환호하고 있다. 2021.06.18 / dreamer@osen.co.kr

한 방에 4-3 한화의 역전 끝내기 승리가 완성됐다. 정진호 개인 통산 3번째 끝내기 안타. 
연장 10회말 1사 1, 3루 상황 한화 정진호가 끝내기 좌측 2타점 2루타를 날리고 있다. 2021.06.18 / dreamer@osen.co.kr
경기 후 정진호는 "어려운 경기에서 결승타를 쳐 기분이 좋다. 타석에 들어서면서 정말 치고 싶었다. 나를 거를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했고, 볼카운트가 유리해져서 직구 하나 보고 과감하게 방망이를 돌렸다"며 "그동안 고참으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던 것 같다. 힘든 날이 있으니 좋은 날도 있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진호는 올 시즌 35경기에서 타율 2할5푼2리 9타점 OPS .664로 눈에 띄는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크게 지고 있을 때 불펜 소모를 막기 위해 3경기 등판한 것으로 화제를 모았다. 투수 성적은 3경기 1⅔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 
연장 10회말 1사 1, 3루 상황 한화 정진호가 끝내기 2타점 좌측 2루타를 날리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1.06.18 / dreamer@osen.co.kr
정진호는 "투수로 등판해서 한 인터뷰 외에는 정말 오랜만에 인터뷰를 했다"며 "앞으로는 타자로 더 많이 인터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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