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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세에 ML 데뷔' 첫 안타가 류현진 상대 홈런, 노망주 감격 '잠재력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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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메이저리그 데뷔 첫 안타를 류현진 상대 홈런으로 장식한 크리스 기튼스(27·뉴욕 양키스)의 잠재력이 꿈틀대기 시작했다. 

기튼스는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4회 류현진의 초구를 받아쳐 좌중월 솔로 홈런을 쳤다. 세일런필드 외야 담장 밖 고속도로 진입로까지 날아간 큼지막한 타구로 동료들과 관중들의 환영을 받았다. 

1994년생 만 27세 '노망주' 기튼스의 메이저리그 데뷔 첫 안타가 홈런으로 이뤄진 순간. 지난 6일 빅리그 콜업 후 13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며 첫 안타 신고에 오랜 시간이 걸렸던 기튼스에겐 잊을 수 없는 감격의 순간이었다.  

[사진] 2021.06.06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뷔 첫 안타를 홈런으로 기록한 양키스 선수는 기튼스가 역대 6번째. 양키스 안전 요원이 경기장 밖에서 홈런 공을 잡은 팬에게 넘겨받은 뒤 기튼스에게 기념으로 전했다. 

경기 후 기튼스는 "1루를 밟고 나서 머리가 멍해졌다. 정말 놀라운 기분이었다. 홈런을 칠 수 있어 감사했다"며 "첫 홈런 공은 아들에게 주겠다"고 기뻐했다. 그의 아들 트리스톤은 지난달 23일 태어났다. 득남 후 빅리그 콜업과 첫 홈런까지 맛봤으니 복덩이가 아닐 수 없다. 

[사진] 2021.06.16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93cm 113kg 거구의 1루수 기튼스는 지난 2014년 드래프트에서 12라운드 전체 362순위로 지명됐다. 계약금 12만5000달러로 큰 기대를 받지 못했고, 마이너리그에 머문 시간이 길었다. 지난해 마이너 FA 자격을 얻었지만 성장 가능성을 보인 기튼스를 다른 팀에 관심 갖기 전에 양키스가 재계약했다. 

애런 저지 못지않은 파워를 인정받아 만 27세 늦은 나이에 빅리그 데뷔 꿈을 이뤘다.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첫 홈런을 류현진에게 터뜨린 기튼스는 18일 토론토전에도 7회 5-4에서 대타로 나와 우측 2타점 2루타를 폭발했다. 9회에도 희생플라이로 쐐기 점수를 만들어 팀의 8-4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이날까지 콜업 후 8경기에서 기튼스는 18타수 2안타 타율 1할1푼1리 1홈런 4타점 2볼넷 7삼진 OPS .468로 고전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토론토전 2경기 연속 장타로 양키스가 기대한 거포 잠재력이 꿈틀대기 시작했다. 기튼스는 "아들을 위해,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해야 할 일이 있다. 그게 지금 나의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는 말로 빅리그 생존 의지를 드러냈다. /waw@osen.co.kr

[사진] 2021.06.16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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