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승’ 국가대표 최고참이 본 19세 막내, “직구 압도적이다…성격도 좋아 보여”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1.06.19 05: 11

 LG 투수 차우찬(34)은 김경문 도쿄올림픽 야구 대표팀 감독이 발탁한 24명의 엔트리에서 투수진 최고참이다. 10명의 투수 중에서 처음으로 대표팀에 뽑힌 선수가 6명이나 된다. 차우찬이 투수진의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차우찬은 대표팀 경험이 풍부하다. 201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2015년 프리미어12 대회,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2019년 프리미어12 대회에 출전했다. 
차우찬은 “대표팀은 언제나 간절한 마음이다. 국제대회를 많이 출전했는데, 올림픽만 못 나갔다. 잘 해서 나가고 싶었고, 기회가 된다면 꼭 가고 싶었다”고 발탁 소감을 말했다.

1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더블헤더 2차전이 진행됐다. 6회초 5⅔이닝 무실점 호투한 KIA 선발투수 이의리가 교체되니 뒤 더그아웃에서 미소 짓고 있다. 21.06.16 / soul1014@osen.co.kr

사실 6월초 1군 복귀 때만 해도 차우찬의 도쿄올림픽 대표팀 합류 가능성은 낮았다. 지난해 7월말 어깨 부상으로 기나긴 재활에 매달렸고, 약 11개월 만에 1군에 복귀했다. 복귀전 5이닝 무실점으로 성공적인 복귀를 알렸다. 김광현, 양현종의 미국 진출과 구창모의 장기 부상으로 좌완 투수가 마땅치 않았다. 이제 막 재기에 성공한 차우찬에게 태극마크 기회가 왔다.
대표팀 투수진에서 최고참이 된 차우찬은 “프리미어12 때 투수 최고참이었지만 그 때는 양현종과 함께 했다. 지금 대표팀 투수들을 보니 대부분 20대 초중반이더라. 내가 먼저 말을 걸지 않으면 아무도 말을 안 걸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대표팀에서 좌완 투수는 차우찬과 신인 이의리(KIA) 2명 뿐이다. 김경문 감독은 왼손 투수들을 불펜으로 기용할 복안도 갖고 있다.
차우찬은 “대표팀에서 언제나 불펜으로 뛰었다. 문제없다”며 LG에서 선발로 뛰다가 대표팀에서 불펜으로 던지는 것에 전혀 개의치 않았다. 대표팀 합류 후 충분히 준비가 가능하고, 많은 대표팀 경험이 있어 문제될 것이 없다는 반응이었다.
같은 좌완 투수이자 대표팀에서 막내인 이의리에 대한 격려도 아끼지 않았다. 차우찬은 “2군에 있을 때 이의리가 던지는 경기를 봤다. 직구가 너무 좋더라. 압도적으로 좋은 것 같다. 성격도 좋아보이더라. 한 시즌을 보내면 훨씬 더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이의리의 현재 능력과 앞으로 잠재력까지 높게 평가했다. 더불어 “(대표팀에 뽑힌 후배) 투수들의 힘이 좋다. 당일 컨디션이 제일 중요할 것 같다”고 자신의 경험을 말했다.
어깨 부상에서 회복한 차우찬은 직구 구속이 140km 초반이지만, 경기 운영 능력이나 마운드에서 마음가짐은 한층 여유가 생겼다. 복귀 후 3경기에서 16이닝 7피안타 2실점 평균자책점 1.13의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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