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 선발 2명, 대체 선발 6명…SSG 5인 선발 구축은 언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1.06.19 09: 14

SSG는 지금 고정 선발투수가 윌머 폰트와 오원석 2명뿐이다. 수년간 핵심 선발로 활약했던 박종훈과 문승원이 지난달 말 나란히 팔꿈치 부상을 당해 시즌 아웃됐고, 아티 르위키도 부상 복귀전에서 가슴 근육을 다쳐 방출됐다. 지난달 28~30일 대전 한화전 한 시리즈에서 벌어진 일이다. 
불과 3일 만에 선발 3명을 잃은 SSG에게 6월은 위기와 실험의 계절이다. 18일까지 6월 14경기에서 6승8패로 8위에 그치고 있지만 연일 대체 선발로 로테이션을 메우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다. 잘 버티고 있다는 표현이 맞다. 
6월 SSG의 팀 평균자책점은 4위(3.94)로 평균 이상이다. 선발 평균자책점도 6위(3.82)로 괜찮다. 에이스 폰트가 6월 4경기 1승 평균자책점 1.73 위력을 떨치고 있고, 2년차 오원석도 3경기 1승1패 평균자책점 2.81로 호투 중이다. 나머지 선발 세 자리는 정수민, 조영우, 이건욱, 양선률, 이태양이 돌아가면서 투입됐다.

1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5회말 무사 1, 2루 상황 SSG 선발 폰트가 야수들에게 사인을 보내고 있다. 2021.06.18 / dreamer@osen.co.kr

이건욱은 어깨 통증으로, 양선률은 부진으로 1경기 만에 이탈했다. 정수민와 조영우가 2경기씩 던지며 임시 로테이션을 돌고 있는 가운데 이태양이 지난 16일 광주 KIA전 더블헤더 1차전에서 4년 만에 선발승으로 숨통을 틔워줬다. 20일 한화전에는 김정빈이 선발로 나선다. 이달에만 6명째 대체 선발이다. 
박종훈과 문승원이 수술과 재활로 시즌 아웃이 확정된 SSG에 돌아올 전력은 없다. 새 외국인 투수 샘 가빌리오가 새롭게 합류하지만 26일 격리 해제 후 실전 연습까지 거치면 빨라야 7월초 1군 합류다. 독립야구단 시흥 울브스에서 영입한 신인왕 출신 투수 신재영도 지난 13일 LG 2군 상대로 첫 등판, 4이닝 67구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조금 더 준비 시간이 필요하다. 
김원형 SSG 감독은 "신재영은 2군에서 투구수 80~90구가 됐을 때 어떤 모습을 보일지 면밀하게 체크해 달라고 주문했다. 2~3경기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가빌리오 말곤 확실하게 들어오는 전력이 없다. 당분간 지금처럼 상황에 맞게 대체 선발을 계속 쓰면서 지켜볼 것이다. 아직 누가 (고정) 선발이라고 답을 딱 주긴 어렵다"고 말했다. 
1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7회초 SSG 김원형 감독이 더그아웃에서 커피로 목을 축이고 있다. 21.06.18 / dreamer@osen.co.kr
SSG의 고정 선발 찾기는 내달 19일부터 시작되는 도쿄 올림픽 휴식기 전까지 계속될 전망. 가빌리오와 함께 지금 기회를 얻고 있는 투수 중 최소 2명이 붙박이로 자리 잡아줘야 한다. 김 감독은 "휴식기가 끝난 뒤 5선발을 완벽히 갖춰서 후반기를 시작할 계획이다. 그때까지 5선발이 딱 정해지면 좋을 것이다"며 후반기에는 고정 로테이션 가동을 기대했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