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닷 부모 출소, '빚투' 논란 그 후 "평생 사죄할 마음" (종합)[Oh!쎈 이슈]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1.06.19 14: 24

래퍼 마이크로닷이 채무 불이행 논란 후 형기를 마치고 뉴질랜드로 추방당한 부모의 소식을 알리며 다시 한번 심경을 밝혔다. 떠들썩한 '빚투' 논란 후 거듭 사죄하고 재기를 기약하는 그를 향해 대중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18일 마이크로닷 부모의 출소 후 추방 소식이 알려졌다. (OSEN 단독 보도). 채무 불이행, 일명 '빚투' 논란으로 물의를 빚고 혐의가 인정돼 복역을 마친 두 사람이 곧바로 한국에서 추방 당해 뉴질랜드로 돌아간 것이다. 
마이크로닷 부모의 '빚투' 논란은 2018년 불거졌다. 이해 11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마이크로닷(본명 신재호)의 부모가 과거 20년 전 친인척과 지인들에게 거액을 빌린 뒤 도주했자는 폭로가 등장한 것. 마이크로닷은 최초 폭로 직후 "사실무근"이라며 강력하게 부인했으나 피해글이 잇따라 확산되자 뒤늦게 이를 인정하고 모든 방송에서 하차했다. 

마이크로닷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이후 뉴질랜드에 있던 마이크로닷의 아버지 신 씨와 어머니 김 씨는 인터폴의 적색수배 요청에도 귀국을 거부했다. 그러나 논란이 불거진 지 5개월 만인 2019년 귀국했고, 인천공항에서 입국과 동시에 충북 제천경찰서로 압송돼 조사와 재판에 임했다. 
검경은 마이크로닷 부모가 1990년부터 1998년까지 제천에서 젖소 농장을 운영하며 친인적과 지인 등 총 14명에게 당시 돈으로 4억 원을 빌렸으나 이를 갚지 않고 뉴질랜드로 달아났다며 사기 혐의를 적용했다. 이에 마이크로닷 부모는 피해자 중 10명과 합의를 했으나, 합의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 각각 징역 3년과 징역 1년의 실형을 확정받아 구속 수감됐다.
마이크로닷의 아버지 신 씨와 어머니 김 씨는 지난 1990년부터 1998년까지 충북 제천에서 젖소 농장을 운영했다. 두 사람은 이 과정에서 인근 주민 14명에게 약 3억 원을 빌렸으나 갚지 않은 채 뉴질랜드로 달아난 혐의를 받았다. 이에 2019년 4월 귀국해 재판에 넘겨졌다. 
그 사이 마이크로닷은 자숙 시간을 보내며 봉사 활동에 매진했다. 또한 지난해 10월 개인 유튜브 채널을 열고 직접 해명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이제서야 조심스레 말을 꺼내봅니다(부모님의 빚투 사건과정)'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마이크로닷은 "저희 부모님으로 인해 피해를 봤던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한다"라며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죄했다. 
여기에 부모의 출소 및 출국 소식이 알려지자 마이크로닷은 한번 더 개인 SNS로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먼저 "저의 부모님으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14분 중 10분과 직접 만나 합의를 감사히 했다"라며 "남은 4분과는 저와 가족의 부족함으로 인해 합의점을 못찾게 됐고, 이것으로 인해 저의 아버지는 실형 3년을, 어머니는 실형 1년을 사시고 두분다 최근에 출소후 바로 뉴질랜드로 추방돼 가셨다"라고 밝혔다. 또한 "법적으로는 부모님이 형을 다 마치고 나오셨지만, 평생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사죄드리는 마음은 변함이 없다"라며 "평생 반성하며, 제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이 마음을 갚아나가겠다"라고 한번 더 사과했다. 
현재 마이크로닷은 정규 2집 'My Story'를 발매하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예능가 대세에서 부모의 과거사로 직격타를 맞은 그가 대중 앞에 제대로 복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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